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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춘 소방교 목포소방서<지도119안전센터>“소방차 출동로 확보,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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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춘 소방교 목포소방서<지도119안전센터>“소방차 출동로 확보,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4.02.2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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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춘 소방교
모든 소방관들은 불(火)과의 싸움뿐만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을 벌인다. 화재진압, 인명구조 그리고 생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 가장 큰 요소는 신속한 출동에 있다. 즉, 신속한 출동이 빠른 현장대응으로 이어져 적절한 화재진압 및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치게 된다.

화재는 초기대응 5분이 가장 중요하다. 가연물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5분 이상경과 시 화재의 연소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피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소의 확대는 인명구조를 위한 대원의 진입이 어려워 소중한 생명마저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는 구조, 구급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교통사고 및 기계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서는 조금만 지체되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 될 수 있으며,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 발생시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크게 떨어진다. 결국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소방 활동에 성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촌각을 다투는 신속한 출동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제시간에 도착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소방차 길 터주기 인식부족 및 불법 주 ․ 정차로 인한 출동 지연이다. 사이렌을 울리고 정지하라는 확성기 방송을 하며 교차로 진입을 시도하지만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계속 교차로를 통과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럴 때면 늘 부족한 시민의식이 안타깝다. 또한 신호대기 차량이 꼼짝하지 않고 있어 중앙선을 넘는 곡예운전을 해야 할 때도 비일비재하다.

더욱 큰 문제는 아파트 단지나 좁은 골목길 이면도로 등 소방출동로를 막는 불법 주 ․ 정차 차량이다. 특히 아파트 내 양면 주차, 좁은 골목길 주차, 도로 모퉁이 주차 등으로 육중한 소방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기라도 하면 다급한 마음에 우리들 마음은 검게 타들어 간다. 결국 모든 피해는 소방차와 구급차의 도착만을 학수고대하는 내 가족과 이웃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촌각을 다투어 출동을 하지만 불법 주 ․ 정차 된 차량들, 거리에 쏟아져 나온 차량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어렵게 현장에 도착하지만 늦은 도착에 피해 주민은 결과론적인 시각으로 질책을 한다. 또 좁은 지역에서 현장활동이나 각종 훈련시 소방차가 생활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짜증을 낼 때면 무기력과 상실감에 빠지며 씁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는 출동로 확보 훈련 등 각종 훈련과 캠페인 등의 많은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만 앞장선다고 이런 사항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그런 위급한 상황에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소방차 출동로 확보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소방차가 도착하기만 가슴 졸이며 학수고대하고 있을 우리 이웃이 있다. 또 나의 가족이, 나의 집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길 기대한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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