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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종 소방사<목포소방서 현장대응단>“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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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종 소방사<목포소방서 현장대응단>“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4.02.2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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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진 소방사
요즘 한 공중파 방송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직접 소방서 생활을 실제로 체험하면서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를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제공하는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들(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통해 진정한 생명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는 프로그램 기획의도 아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지만 전작 소방관인 나는 TV에서 같은 사투리 쓰는 사람이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민망해지는 인간의 오묘한 생체 반응이 부담스러운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시청을 꺼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심장이 뛴다’를 시청하게 되었는데 긴급하게 소방출동중인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하기는커녕 오히려 고의적으로 길을 막는 등의 시민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내용이 방영되고 있었다. 사고로 위기에 처한 부상자를 돕다 생긴 2차 사고로 인해 다리 절단 부상을 입은 선행의 시민이 그 절박하고도 긴급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 때문에 다리를 잃을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시민의식 현실을 보고 현장에서 비슷한 사례를 수차례 경험해본 소방관으로서 정말 안타까웠다.

대조적으로 구급차 출동 시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막혀 있던 도로가 뚫리는 독일 등의 사례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은 배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 기회에 방송의 힘을 빌려 전면적으로 시민의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겠다는 작은 희망도 가지게 되었다.

‘골든타임’이란 단어가 있다. 사전적의미로는 ‘라디오와 TV에서 한 주간을 단위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방송시간대’를 말한다. 높은 시청률을 통해 광고비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송국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간대이다. 이러한 ‘골든타임’은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으로 재해석되어 소방서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심정지 환자의 경우 4〜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고, 화재도 5분 안에 초기진화를 실시하면 보다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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