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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마지막 정례회서 공직자 소명의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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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마지막 정례회서 공직자 소명의식 강조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06.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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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등 참사 책임감 결여 진단…공동체 문화.내년 국비 확보 노력 당부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오늘(2일) 도지사로서 마지막 정례조회를 갖고 지난 10년 동안 누차 강조해온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정례조회와 실국장 토론회를 잇따라 갖고 “세월호 참사는 지난 10년 동안 강조해왔던 공직자의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되새기게 한다”며 “모든 공직자가 각자 분야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후대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세월호 참사와 장성 요양원 화재 등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공직자들이 가슴이 미어터지는 아픔 속에서 40일이 넘는 시간을 보내며 고생하고, 헌신적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거나 가족들의 마음을 편히 하도록 노력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런 인재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직자 및 국민들이 깨달아야 할 교훈으로 첫째 책임감과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주인정신, 둘째는 비정규직 및 저임금 개선, 셋째 훈훈한 공동체 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직업의식이나 주인의식이 없으니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을 버리고 자기 살 길을 찾아간 것이다”며 “사람들 심리가 내가 받아야 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면 생산성이 줄어들고 책임감이 결여되듯 그들이 비정규직․저임금으로 선장이나 선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갖지 못해 인재가 발생했다. 이를 고치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우리나라 ‘서울의 봄’이 깨지고 국민들이 희생될 때 이에 대해 옳고 그름을 얘기하며 선진의식을 자랑했던 미국의 당시 국민소득이 1만5천 달러였으나 우리나라는 지금 2만5천 달러에 달해 소득 수준은 선진국이지만 의식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97년 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려 외자를 많이 유입, 단기간에 국난을 극복했던 것처럼 위기를 당한 역사의 물줄기 마다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물려받아 훈훈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과, 나라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자. 또한 6월은 각 부처가 예산을 정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시기”라며 “지금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내년 1년 살림이 달라지고 도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다시 한 번 내년 예산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주민들이 훌륭한 선택을 해 좋은 지도자들이 곳곳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직자들이 엄정한 중립을 지키고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유치를 실패한 것에 대해선 “전남이 미생물산업과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곡성에 생물방제센터를 설립해 170여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정부에 건의한 사업이다”며 “아이디어를 낸 지역에 사업을 줘야지, 전국 공모를 통해 다른 지역에 사업을 주면 어느 지자체에서 의욕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겠느냐. ‘통합의학’, ‘비파괴검사 연구원’ 등 도에서 낸 아이디어를 철저히 관리해 관련 시설을 도내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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