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을 한 묶음으로 보고 이를 통해 생명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윤현식 화백은 ‘생명의 어울림’으로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평생 그림을 그리면서도 ‘생명의 어울림’이란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윤 화백은 작품세계는 독특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이며 생명을 귀하게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윤 화백의 대작 전시회는 10여 년 전 서울 인사동 갤러리, 종로 영풍문고, 강남 고속터미널 등에 이어 4번째다.윤 화백은 지금까지 생명의 어울림과는 다른 느낌의 소나무 수묵채색화 등 30여 점의 대작을 선보인다.
윤 화백은 대작 전시회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지금은 목포 해양경찰청에 걸려 있는 그림인데 500호 정도 되는 큰 그림이었거든요. 그걸 서울에서 전시한다고 하니까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왔어요. 그때 프랑스주재기자로 있다가 국내에 들어와서 미술 분야를 맡은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거길 찾아왔는데 전시회장에 오니까 엄청난 그림을 벽에 붙여 놓고 아무도 없더래요. 대작이라 표구를 하지 못하니까 종이에 그린 그림을 벽에다 붙여 놓은 것이 다라, 이 기자가 보기에는 어이가 없었던 거죠. 얼마나 희한한 작가면 이렇게 대범할까. 이건 분명 괴물이다. 그랬었데요. 지금도 그 인연으로 잘 지내는데 아무튼 대작으로 인해 갖게 된 소중한 추억입니다. 이번 대작은 그때보다 더 커지고 내용도 달라졌습니다.”
무안군 삼향 출생인 윤현식 화백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과 목포개항 100주년 기념전을 비롯해 필리핀 현대미술관초대전, 부산국제 아트페어 초대전, 대한민국 경찰청 특별기획초대전, 코마스 등 200여 회의 단체전과 28회의 개인전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목포를 대표하는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윤 화백은 이미 한국화가 전통적으로 내세운 먹을 통한 필묵의 매력에 화려한 색감으로 남종문인화에 익숙해 있던 목포 화단에 자극을 줬으며, 소나무 등을 그리면서 자연의 변화를 화폭에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08호 2014년 8월 27일자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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