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는 창간 3주년을 맞이하여 고길호 신안군수에게 듣는다는 특별 대담을 마련했다.

본사 정진영 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고 군수는 신안군청 신청사 집무실에 대한 감회와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신안군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과 군민이 부자가 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소신있게 밝혔다.

<편집자 주>

▲ 군수님은 지난 민선 3기 시절 때 신안군청 이전 계획을 추진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곳 군수 집무실에 대한 감회가 클 것 같은데요?
= 이곳 군수실은 감회가 있습니다. 군수실을 방문한 일부 군민들이 여기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밤 10시까지 직무를 볼 때가 있지만 이걸 힘들다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그 분들이 있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군민들에게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신안군은 지금까지 부패와 비리로 얼룩졌다는 오명을 받았습니다. 군수님은 이를 어떻게 해소시켜 나가겠습니까?
= 클린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새롭게 새 바탕에서 시작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지적할 부분은 지적을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지적하면 신안군의 이미지가 우려되므로 화합적인 이미지로 가고 싶습니다.

▲ 그러면 군수님은 군정을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거나 계획하는 일들은 무엇인가요?
= 먼저 조직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는 6급, 7급, 8급들이 많아야 하는데 결제 라인이 더 많아서 역 피라미드식 구조로 되어져 있습니다.
아주 큰 난제입니다. 일을 추진하고 싶어도 대부분 결재라인에 들어있는 직원들이 많아 일을 할 사람들이 없습니다.
신안군이 조직상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을 해봐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팀제 운영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실행한 유통사업의 문제점이 많습니다. 신안군에서 그린유통 관련 업무를 계속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진단도 필요합니다.
진단해보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 그럼 그 문제점에 대한 보완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보완점을 찾을 수 없다면 더 이상 밀고 나갈 수가 없다. 군민의 혈세를 계속 투입시킬 수는 없습니다. 결단을 내려야한다.
행정선 문제도 그렇습니다. 잦은 설계 변경을 통해 건조비가 증액됐습니다.
특정 선박은 반납하려고 했지만 도비가 투입된 것이어서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업지도선은 엔진에 문제가 되어 엔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행정선 건조에 따른 문제점들이 많음에 따라 이번 기회를 통해 진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 신안군도 다른 시군들과 같이 가용예산이 부족하는데 어떻게 극복할 방침입니까?
= 일례로 시민사회단체에서 단체 활동비를 달라고 해서 무조건 지원해 주는 것은 낭비입니다. 단체 활동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잘 이루어지는지 보고 예산을 지원하겠습니다. 단체의 얼굴이나 이름을 보고 결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면 신안의 미래가 없다.
지금 우리는 새마을 운동을 하듯이 모든 분야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최근 각 단체들의 행사에 초청을 받은 자리에서도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모두 공감들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더라도 신안군 발전만을 위해서 일 하겠습니다.

▲ 군민들에게는 어떤 말들을 주로 하셨는지요?
= 군민들에게 내 목표는 우리 지역에 현재 꼭 필요한 사업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신안군이 발전할 수 있는 기본 틀을 만드는데 4년 동안 올인하겠습니다.
스타일이나 색채가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투명한 업무 집행을 해 나가고 싶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 민선6기 군수님이 생각하는 신안군의 군정방향은 어떻습니까?
= 우리군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 지자체 중 교통이 가장 열악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압해대교, 증도대교, 새천년대교 건설 등으로 해상교통의 요충지이자 해양관광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활용하여 미래 지속가능한 신안발전을 이루고자 신안의 꿈! 새로운시작!을 군정목표로 신안군 제2의 도약을 위해 착실히 펼쳐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군민 화합입니다.
그동안 분열되어 있던 지역갈등을 화해와 용서로 화합하고 단결하여 군민 모두가 하나 되어 군정 제1 가치를 ‘화합으로 따뜻하고 정직한 군정’으로 정해 군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또한 지난 민선 3기 추진했던 사업의 연속성과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유관기관 관내 유치와 전 14개 읍면이 소통되는 십자형 도로망 구축 등 신안의 ‘성장동력 기반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 민선6기 신안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시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섬으로 이루어진 우리군은 기반시설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안을 찾는 관광객이 목포를 거치지 않고 신안 전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십자형 도로망을 구축하여, 체류형 관광과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생활의 편리는 물론 농수산물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관광 발굴도 주민 소득원이고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기 때문에 우리지역 특성을 살린 생태공원과 해양음식타운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또 지속 가능한 대표 축제를 개발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군민 편익증진과 행정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관기관 관내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 압해읍에 군청과 보건소외엔 모든 유관기관이 목포 등 타지에 있는데, 2016년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만들어서 제시하겠습니다.

▲ 군수님께서는 선거기간동안 군민이 부자가 되는 신안군을 만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정책들은 무엇이 있는지?
= 해양관광자원의 비교우위를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및 투자유치를 추진하겠으며, 특히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한 비행선헬기 등을 이용한 해양항공 관광산업을 유치하여 육상해상항공을 통합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하겠으며, 리조트 및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 유치를 통해 잠시 머물다가 가는 지역이 아닌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해 제주도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일등 관광군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및 보급을 통한 기업유치 및 지역발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 투자된 실적 중심으로 홍보 활동 전개해 친환경적이고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와 소득증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계획하는 대로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인간이 더불어 잘 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 많은 일자리와 소득으로 인구 증가 및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날 것입니다.

▲ 그러면 군민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행정 역량도 필요할 거 같은데요?
= 행정력 강화를 위해서 필요시 한 곳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는 행정조직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테스코포스팀이나 외부 자문단 구성도 한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 천일염의 경우, 신안군 자체 단속과 생산자들의 자정노력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신안군의 입장과 천일염 가격 안정을 위한 군의 노력은 무엇인가요?
= 생명을 유지하고 음식의 맛을 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소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바다입니다.
우리 신안의 바다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해안에 위치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품질 좋은 갯벌 천일염이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최근 2년간 소금가격 폭락으로 천일염 생산자들의 마음고생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신안천일염 등급화 및 수매제도 시행으로 천일염의 수급조절을 통한 산지 홍수출하 방지와 20㎏ 포대 및 박스포장 사용으로 신안 천일염만의 단일브랜드로 고급화 하여 저가 수입소금의 국산천일염 둔갑 방지를 위해 이력관리제, 홍보사업, 천일염 품질관리 강화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향후, 신안천일염을 신안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연간 1조원 규모의 거대 산업으로 성장시켜 천일염 생산자들이 안심하고 천일염 생산에 전념 할 수 있도록 가격 안정화에 주력 하겠습니다.

▲ 관광 신안에 대한 군수님의 정책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신다면?
= 우리군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접근성이 개선되지 않아 목포에서 홍도, 흑산 권역을 관광하고 타 지역으로 되돌아가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과 동시에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원활한 교통 체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부권인 지도~임자 간 대교, 중부권인(자은, 암태, 안좌, 팔금) 새천년대교가 조기에 완공되도록 중앙정부와 연계하여 예산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신안군 전체 도서가 소통되는 십자형 도로망이 구축되도록 하겠습니다.
증도~자은, 안좌~비금~장산 교량을 조기에 시설하여 군민과 관광객이 목포를 경유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주요 관광지만 둘러 보던 관광에서 인근 섬까지 관광이 가능하게 되는 체류형 관광이 이루어지고, 그 것이 주민소득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군수님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 우선 관광사업,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군민들의 소득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관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교통체계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숙박, 볼거리, 먹거리, 쇼핑센터 등을 어느 정도 만들어 놓고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야 합니다. 그래야 신안에서 돈을 쓰고 갑니다. 최근 중국 관광객과 일본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비할 계획입니다. 마치 부군수도 이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 기대가 됩니다.
또 우리지역은 항공, 해양, 선박 등 위치는 불리하지 않고 좋은데 우리 군에는 자연만 있지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4년 동안 체계적으로 다 갖춰내야 합니다.
패키지여행으로 장기체류를 가능하게 해 신안군을 다 관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목포역장님께서 목포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신안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각 지역에 광고판과 홍보관을 설치해 홍보에 들어가겠습니다. 앉아서 얘기만 하면 진행이 빠르게 되지 않습니다.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될 일입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용역, 공사 등 계약에 지역 업체 참여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민선 3기 때 조달계약에 있어 공사금액 등을 조정했으며, 지역 업체의 참여의 폭을 넓힌 바 있습니다.
공사 금액을 높이고 조달계약으로 하다보니 지역업체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이는 지역업체들이 하청업체로 전락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업체들이 일정 규모의 공사 용역에 참여하다보니 지역 업체 육성도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용역 계약에 있어 투명성을 통해 지역업체가 참여하는 폭을 넓혀 군 안에서 돈이 돌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섬 지역 학교 상당수가 통폐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갈수록 농어촌, 특히 섬지역 교육 여건이 열악해지는 문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요?
= 학교 통폐합의 경우 도시화, 산업화로 농어촌의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관계로 농어촌의 학생수가 감소하여 부득이 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우리 군에서도 2006년에는 총 학교 수 70개교와 분교 28개교가 있었는데 2014년 현재 본교 57개교와 분교 15개교가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학생수 등 획일적 기준에 따라 통폐합을 실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이농현상을 부채질하여 농촌지역의 황폐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군에서는 주민이 떠나는 농어촌이 아닌, 오히려 자녀 교육을 위해 들어오는 농어촌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다음과 같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지역특색을 살리고 창의적인 사고를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과후 학습 및 EBS 교재비와 신체적 건강 도모를 위한 아침 중식 석식비 등을 지원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신안군에 다문화 가정이 233세대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관내 학교에 창의적이고 명문적인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문화 가정의 이주여성을 교사로 채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으며, 어학연수, 교환학생 초청, 영어 회화 강화 체험 교육비 등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 요즘 화두는 노인복지 정책입니다. 초고령화 인구가 높은 신안군이 가진 현실이기도 합니다. 군수님의 노인복지 정책방향을 설명해 주세요.
= 군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읍면에 현대화된 종합사회복지센터를 건립하여 공중목욕장, 찜질방, 회의실, 취미생활 등 모두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민 편의시설 공간을 확보하여 군민들의 보다 나은 여가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하겠습니다.
홀로사는 독거노인분이 공동으로 생활하고 즐기며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무지개회관을 점차적으로 읍면에 보급 할 계획이며, 노인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여,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노인 고용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참여를 통한 역할 회복의 기회를 제공 하겠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차상위계층 등을 최우선 보호대상자로 지정관리하여 생활안정금, 교육비, 자녀양육비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여, 그들이 사회 일원으로서 당당히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정리 =정소희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09호 2014년 9월 3일자 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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