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09 (금)
목포시 체류형 관광지 외국 관광객 유치 모색
상태바
목포시 체류형 관광지 외국 관광객 유치 모색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11.05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부한 관광자원 바탕으로 숙소 인프라 확충과 요우커 상품 개발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서해 바다가 출렁거리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섬들이 자아내는 포근한 풍경. 해발 228m로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 바다의 풍경이다. 바다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색다른 볼거리를 목포에 선물해왔고, 근대역사를 태동시키며 3대항 6대도시라는 명성을 떨치게 한 토대였다.

목포 인근의 바다와 갯벌에서 잡은 해산물은 손맛과 양념이 버무러져 감칠맛 넘치는 요리로 재탄생된다. 목포를 대표하는 5미(味)인 세발낙지, 홍탁삼합, 꽃게무침, 민어회, 갈치조림은 남도맛의 백미다.

바다와 산이 빚어낸 볼거리도 목포의 자랑이다. 유달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 모두 장관으로 바다에서 유달산을, 유달산에서 바다를 보면 육지와 바다의 조화미를 느낄 수 있다.

올해로 개항 117년째인 목포에는 아픈 역사의 흔적들도 남아있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구 일본영사관 등 19세기 후반 일본이 목포를 수탈의 거점도시로 삼으면서 지은 건물들이 그것이다. 수탈의 전초기지였던 이 건물들은 현재 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어 목포의 과거를 담은 그릇이 되고 있다.

운치있는 경관과 이색적인 근대역사문화재가 자연이 빚어내고, 일본이 남긴 것이라면 예향과 관광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관광자원도 즐비하다. 입암산 자락에 자리한 갓바위 문화타운에는 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 목포문학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집적돼 있어 편리하게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삼학도도 복원화 사업을 통해 공장들이 사라지고 대신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이 건립돼 목포의 새로운 관광 집적지가 탈바꿈했다. 기념관에서는 민주주의와 현대사를, 과학관에서는 해양과학을 각각 배울 수 있어 산업화의 현장이었던 삼학도가 인문과 과학의 배움터로 재탄생한 셈이다. 기념관과 과학관이 도보로 3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삼학도는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또 요트를 타고 넘실거리는 바다 위에서 유달산과 목포대교를 호젓하게 바라보는 낭만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먹을거리, 볼거리 등을 관광자원을 풍부하게 갖춘 목포를 해양관광레저스포츠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 박홍률 목포시장의 의지다. 특히 당일치기에서 탈피해 며칠간 머물며 휴양하고, 국내만이 아닌 외국에서도 찾는 관광지로 발돋움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박 시장은 목포가 경유지가 아닌 체류지가 될 수 있도록 고하도·외달도를 복합 관광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수학여행단 등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해 유스호스텔 건립 등 숙소 인프라 확충을 구상 중이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은 특히 요우커(중국 관광객)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소비력이 왕성한 요우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서울과 제주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무안공항이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된 것 등을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관광객을 위한 특화 관광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관광객 뿐 아니라 해양체류형관광지 개발을 위한 투자국으로도 교류할 구상이다. 이는 경기불황, 투자위축, 저성장의 장기화 등 국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을 도약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