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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주민자치위원장, 주민·행정기관 위에 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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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주민자치위원장, 주민·행정기관 위에 군림(?)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4.11.2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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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들지 않는다 … 동장 폭행, 동장 인사 좌지우지 /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구성, 매월 각 동에서 동장 보고도

[호남타임즈=정진영기자]최근 목포 원도심 북항동 주민 행사에서 A 주민자치위원장이 B 동장을 폭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장이 자생조직연합회원들과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동장을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행정기관의 권위가 추락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북항동 주민자치위원장의 동장 폭행 사건은 지난 10월말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방위협의회,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 새마을 부녀회, 통반장 상조회로 이루어진 자생조직연합회 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행사에서 B 동장이 A 위원장에 대한 인사소개가 빠지자 멱살을 잡고 뺨을 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주위에 자생조직원들은 물론 동 직원들이 있었다.

당시 폭행 현장을 목격한 주민에 따르면 자치위원장이 동장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면서 “니가 C의원하고 친하면 다냐”, “너 하나쯤 전보인사 시키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번 폭행사건을 놓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이익단체로 변질되면서 주민들과 동주민센터와 갈등을 빚고 있어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장들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매월 목포지역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모임을 갖고 식사를 하고 있다. 이때 주민자치위원장들은 동장으로부터 동정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A씨는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왜 목포지역 동을 순회하며 동정보고를 받는 등 행정기관인 동주민센터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목포시장 등이 참석하는 저녁 식사는 누가 계산하는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B씨도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의에 왜 목포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는 건지, 목포시장이 사전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자치위원장들은 자신들이 낸 회비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동주민센터 즉 동장과 사무장이 이에 대해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갖가지 구실을 대고 동장이 문제가 있다며 문책과 함께 교체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목포 시민들은 주민자치위원장들이 본래의 목적대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주민자치위원장협의체를 해산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18호 2014년 11월 26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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