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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남항에 호주에서 5천 여 km를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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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남항에 호주에서 5천 여 km를 날아온 큰뒷부리도요 관찰
  • 김재형 기자
  • 승인 2015.04.20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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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토 매립되면서 철새 찾아오는 숫자 2분의1정도로 감소

▲ 큰뒷부리도요
목포 남항에 호주에서 5천 여 km를 날아온 큰뒷부리도요가 관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도요․물떼새는 갯벌의 건강성을 가늠케 하는 갯벌생태지표종으로 겨울을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보내고 여름철을 번식지인 러시아 일대에서 보내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봄과 가을에 한시적으로 한반도를 거쳐 가는 나그네새이다.

큰뒷부리도요(사진)는 대표적인 도요새의 한 종류로 개체의 크기가 40cm에 이르는 대형종이다.

현재 남항매립지 인근 갯벌에는 호주에서 이동해 온 큰뒷부리도요 무리 60여 마리가 관찰되는데 그중 호주 빅토리아 주 지역에서 밴딩한 개체가 1마리 확인됐다. 큰 뒷부리 도요새들은 다른 도요새들과 함께 매년 봄 4월에서 6월 사이에 남항 갯벌에서 관찰되고 있다.

현재 남항갯벌 찾아온 도요·물떼새들은 큰뒷부리도요, 쇠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민물도요, 흰물떼새 등 150여 마리이다.

이들을 살펴보기 좋은 시간대는 바닷물의 만조 3시간 전이나 후에 가면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때는 갯벌에 물이 차서 갯벌의 가장자리에 몰려오기 때문이다.

작년 보다 조금 빨리 도착한 것이지만 도요·물떼새들의 숫자는 예전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도요새들은 만조가 되면 남항 준설토 매립장에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준설토 매립장의 매립이 완료되면서 철새들이 찾아오는 숫자도 2분의1정도로 줄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측은 “그동안 남항준설토 매립장의 사용 중단을 요구하며,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했으며, 국토해양부도 적극 동의했다”며, “하지만 목포시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남항매립지에 계획하고 진행 중에 있다”며 반발했다.

한편 목포환경운동연합은 “호주에서 날아온 도요·물떼새무리들을 보면서 남항 일대가 자연생태공원으로 남아 새들과 인간에게 아름답고 쾌적한 장소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형기자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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