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0:35 (토)
남악 대형복합쇼핑몰, 이낙연 전남지사 주민소환제로 확산
상태바
남악 대형복합쇼핑몰, 이낙연 전남지사 주민소환제로 확산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6.18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덕 무안도의원 남악 주민 80% 찬성 발언에 분위기 격해져 / 소상공인연합회, 7월 1일 기점으로 전남지사, 무안군수 주민소환

▲ 5월 29일 남악 중앙공원에서 개최된 GS아울렛 입점저지 총 궐기대회.
전남도청 소재지 무안군 행정관할지역인 남악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형복합쇼핑몰 사태가 이낙연 전남도지사 주민소환제로 확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29일 남악상가번영회와 남악대형쇼핑몰입점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전경선, 나웅, 김근수)는 남악 중앙공원에서 GS아울렛 입점저지 총 궐기대회와 함께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대기업 주도 대형 아울렛, 마트 입점 저지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남악지역 상인들과 남악대형쇼핑몰입점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순천시상인회, 여수여천상가 상인연합회 등 소상공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도 전남도의회 김탁 교육위원장, 강성휘 기획사회위원장, 권욱 도의원, 배종범 도의원, 정영덕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총 궐기대회는 무안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현역인 정영덕 도의원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대형쇼핑반대 어깨띠는 부착하지 않았다. 행사 주최 측은 김근수 남악상가번영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지역 도의원의 예우 차원에서 인사말을 부탁했다.

문제는 정영덕 의원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시작됐다. 정 의원은 “남악주민의 80%가 대형아울렛 입점을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고,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남악상가번영회, 주민협의체, 무안군, GS측의 4개 단체가 협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의원의 발언에 여기저기서 “내려와라”, “장난하는 것이냐”며 고성과 야유가 쏟아졌다. 한 상인은 “무슨 근거로 남악주민 80%가 찬성하고 있다고 단언하느냐”며, “증거를 제시하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이어 여수· 광양· 순천 등 동부권상인회 최성근 사무국장은 “무안 도의원이 말씀하신 것을 듣고 상인대표로써 말문을 잃었다”며, “이낙연 도지사와 (정영덕)도의원의 생각이 어떻게 똑같냐? 이낙연 지사가 선거 전에 상인이 살기 좋도록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한 표 주라고 읍소한 지 1년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국장은 “도의원의 정신상태가 저 모양이니 이낙연 전남지사도 저 모양이다. 소상공인의 뜻을 모아 바로 이낙연 도지사 주민소환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 국장의 발언 중에 자리를 떴다.

임중모 순천시 상인회장은 “오는 7월 1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소환제에 들어가겠다”며, “반드시 이낙연 지사를 끌어 내리자”고 강조했다.

한편 남악상가번영회는 정영덕 도의원의 발언에 문제를 삼고 나섰다. 남악 주민 80% 찬성이라는 조사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상가번영회는 “지난 4월 3일 김철주 무안군수와의 면담 과정에서 군수의 입을 통해 아울렛과 마트 입점 건에 대해 도민 간담회와 설문을 시행한 바 있고, 그 결과 무안 군민의 간절한 입점 의견을 수렴하여 건축허가를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하지만 지역 소상공인과 건물주는 어떠한 설문과 간담회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철주 무안군수와 정영덕 도의원이 주민 80% 찬성이라는 조사표를 공개하지 않으면 남악 주민들과 협력하여 주민소환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38호 2015년 6월 3일자 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