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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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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 무산 위기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6.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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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구 내 건물주 접촉 난항 … 조합설립 못해

▲ 목포시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사업 조감도
8,400억여 원을 들여 개발예정이던 목포시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는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추진위가 2013년 9월 결성된 이후 1년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기본적 사업시행 요건인 조합설립조차 구성되지 못한 점이 그 이유다.

관련법에 사업예정지구내 건물소유주 4분의 3 이상의 개발동의를 받아야 조합설립이 가능하도록 돼있으나, 서산 옥압지구의 경우 건물소유주 상당수가 타관으로 나가있거나 외지인들로 돼있어 추진위가 이들에 대한 연락처 등을 확보하기 어려워 필요한 조합원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추진위구성 후 2년 내 조합설립을 못할시 사업이 취소되는 관련규정에 따라 오는 9월10일까지 조합을 설립할 것을 추진위에 통보한 상태다.

이에 추진위는 시가 부재중인 건물소유자들에 대한 연락처나 주소 등을 찾는 데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시는 정보공개법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더 이상의 개발동의서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조합결성이 된다 해도 현재 3개지구로 나눠져 1지구 20만㎡에 불과한 현부지에 추가로 2지구에서 10만㎡를 더해 법적기준에 맞는 30만㎡을 확보해야 하는 등 행정적 문제만으로도 넘어야할 산이 첩첩이다.

더구나 최근 LH아파트 1391가구, 신안실크밸리 657가구 등을 비롯한 각종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건립되고 있는 등 현재의 아파트도 포화상태인 마당에 대규모 아파트건축 민간투자가 이뤄지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이밖에 철거주민이주대책 등 각종문제가 산적해 있다.

시는 조합설립 마감기한을 통보한 뒤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최근 누적된 377억 원의 국비 매칭비용도 확보하지 못할 만큼 극도의 재정난에 처해있는 시가 서산 온금지구 개발을 이끌고 갈 만한 동력도 의지도 없어 개발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서산온금지구개발 사업은 시가 그동안 개발의 타당성여부나 실현가능성에 대한 시민단체 등의 반대여론을 묵살한 채 강행해온 만큼 무산될 경우 해당 주민들 반발은 물론 시민들의 시정에 대안 불신과 함께 시의 대외신인도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유달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찾아가는 민원청취’에서 주민들은“목포시가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을 보여달라”, “12월까지 기반시설을 끝낸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다”, “지금까지 주민들이 부담한 소요비용을 지원해달라”, “무산시 자폭해야 된다”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시를 성토했다.

시 관계자는“조합결성 등의 문제는 시에서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 않느냐”며“국비확보 등 시에서 할 수 있는 지원책은 다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당초 8,394억원의 사업비로 서산동 온금동 금화동 유달동 일원 38만8463㎡에 아파트 2142가구, 주상복합ㆍ빌라형 120가구 등 총 3128가구를 오는 2018년까지 건립하기로 했었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40호 2015년 6월 17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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