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49 (금)
신안 지도읍, 준공 앞둔 방조제 균열‘심각’왜?
상태바
신안 지도읍, 준공 앞둔 방조제 균열‘심각’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5.08.22 2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조제 부실 시공, 비웃듯 불법 구멍뚫어 관로 매설 “부실·불법 천국”

▲ 방조제 부실 시공, 비웃듯 불법 구멍뚫어 관로 매설 “부실·불법 천국”
준공도 되지 않은 방조제가 육안으로 확인 될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고 군데군데 금이 쩍쩍 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은 신안군이 발주한 지도읍 사옥도 탄동2지구 지방관리 방조제개보수공사 사업장으로 15억 원이 투입됐다.

준공도 되지 않은 이 방조제 옆으로 새우양식장이 있으며, 새우양식장 사업주는 허가를 받지 않고 방조제에 구멍을 뚫어 유입관로를 매설해 놨다.

불법 유입관로 옆으로 배수관문이 위치해 있으나 사업주를 이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 해수침수시설인 방조제에 불법으로 구멍을 내고 유입관로를 매설했다.

방조제에 바닷물이 넘치지 못하게 설치된 해수벽은 군데군데 1~2m 간격으로 균열이 발견되고 있으며, 어떤 곳은 균열로 인해 틈이 쩍쩍 벌어져 있는 상태다.

심지어는 콘크리트 균열부분이 손만 대도 부스러지는 곳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실시공 또는 표준 자재를 쓰지 않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특정 장소는 밑에서 부터 균열이 퍼지는 양상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당초 방조제 기초공사를 잘못했다는 의심이 들고 있다. 특히 해수방지시설이라는 점에서 붕괴 위험도 예고되고 있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로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신안군 관련부서는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본보 취재 후 그때서야 현장을 점검하는 등 허둥지둥했다.

또 방조제에 불법으로 구멍을 뚫어 유입관로를 설치한 것을 확인하고도 수사기관 고발 등의 조치는 없었다.

신안군 관련부서 관계자는 “이곳은 내년까지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이며, 비파괴검사 등을 실시해 강도에 미치지 못하면 재시공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새우양식어업인 인허가 교육을 실시했기 때문에 시정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는 지난 2015년 7월 1일자 제141호를 통해 “해수침수 방지 시설 방조제에 구멍 뚫어 양식장 운영 ‘충격’- 관계 당국 불법시설 단속 외면, 업자와 유착 의혹(?)”이란 기사를 보도했으며, 신안군은 실태파악 후 지난 8월 13일 새우양식어업인 인허가 교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신안군이 해수방지시설인 방조제에 불법으로 구멍을 뚫어 유입관로를 설치하는 등 불법사항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하지 않는 등 미연적인 행동을 보여 정식으로 허가를 내서 운영하는 양식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사회는 “불법으로 영업하는 대부분 양식장은 신안 거주민이 아닌 외지인들로 새우를 출하하면 원상복구를 하지 않고 떠나버리는 습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런 불법 양식장은 결국 추후 군민의 세금으로 불법이 자행된 곳을 원상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46호 2015년 8월 20일자 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