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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 성혜리 목포시의원 “롯데 입점 포기 아니다. 대책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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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 성혜리 목포시의원 “롯데 입점 포기 아니다. 대책 고민해야”
  • 호남타임즈
  • 승인 2015.10.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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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혜리 목포시의원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그간 지역의 상권과 경제를 위협하는 대형복합쇼핑몰에 대해 우리 목포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결의문 채택, 각종 집회와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역 박지원 국회의원은 국정감사와 롯데그룹 임원 면담 등을 통해 대형쇼핑몰의 남악 입점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직접적인 당사자인 상인회 및 시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에서는 집회, 기자회견, 가두행진, 항의방문, 면담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뛰고 있습니다.

그 결과 9월 15일자 지역 언론과 방송에 따르면 대형쇼핑몰 측에서 무안군에 접수하였던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서를 철회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유통재벌 측이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 신청서를 접수를 철회한 것은 맞지만, 입점을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악대형쇼핑몰 문제가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해결된 상황이 아닙니다.

신청서 철회의 이유가 대책위원회와 대화 및 신청서 상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만일 복합쇼핑몰이 입점할 경우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시의원으로서 복합쇼핑몰이 입점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호소하고자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남악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은 목포 무안 뿐만아니라 전남 서남권 지역상권을 붕괴시킬 것입니다.

특히 목포 원도심과 하당의 상권이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노화봉 박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쇼핑몰이 입점하면 의류 뿐만아니라 중ㆍ소 식당에서부터 대형식당, 미용업, 식료품, 도ㆍ소매업, 부동산업 등이 적게는 30~40%, 많게는 70%~80% 매출이 감소된다고 합니다.

반면 대형쇼핑몰의 매출은 연간 4천억 원~5천억 원 정도가 될 것이고, 이 금액이 그대로 서울로 유출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연일 전남도청, 무안군청, 국회, 정부종합청사 그리고 롯데그룹 본사 등지를 찾아다니며 대형쇼핑몰 입점저지를 위해 뛰고 있는 소상인 및 시민들과 뜻을 함께하면서 유통재벌 롯데복합쇼핑몰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하고 촉구합니다.

먼저, 롯데에 촉구합니다.

최근 형제의 난, 부자의 난이 일어난 롯데가 건전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면 우선 지역상권을 초토화하는 복합쇼핑몰 입점을 포기해야 합니다.

무안군수님께 말씀드립니다.

단지 법률상 하자여부 만을 따지며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외면하는 행정은 잘못된 행정입니다. 지금이라도 조례 개정 등을 통하여 대형쇼핑몰의 입점을 막고,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서 주십시오.

목포시장님께 말씀드립니다.

대형쇼핑몰 입점 반대에 뜻을 같이 해 주시는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뜻만 같이 하지 마시고 구체적인 행정적 방안을 가지고 분명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조성오 의장님, 그리고 선배ㆍ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박홍률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시가 만든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이 그 기능을 잃고, 그 지역의 상권이 몰락하고 경제가 무너진다면 그 책임이 단순히 소상인이나 자영업자만의 책임일까요?

여기에 있는 우리 모두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시민이 없다면 시도, 시의회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유통재벌도 좋지만 시민이 먼저입니다.

목포와 같은 소비도시에서 골목경제, 지역상권의 한가운데에 소상인, 자영업으로 표현되는 수많은 시민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유통재벌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함께 힘을 합쳐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151호 2015년 10월 14일자 1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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