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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포보훈지청 복지팀장> 천안함 피격 2주기와 안중근 의사 순국 102주기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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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포보훈지청 복지팀장> 천안함 피격 2주기와 안중근 의사 순국 102주기를 추모하며...
  • 목포타임즈
  • 승인 2012.03.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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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타임즈 제20호 2012년 3월 22일자 9면>

천안함 피격 2주기와 안중근 의사 순국 102주기를 추모하며...

 
얼마 전 이제 막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에게 애국가를 불러 보도록 한 일이 있었다. 인터넷 뉴스를 읽던 중 한 기사내용을 보고 초등학교 학생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내심 걱정이 되어 불러보게 한 것이었다. 기사의 내용은 무작위로 초등학교 학생 100명에게 애국가를 부르고 가사를 적어 보게 한 결과, 4절까지 적어낸 학생은 단 1명도 없고 1절 이상 적어낸 학생이 100명 중 고작 36명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요즘의 청소년들은 흔히 말하는 아이돌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춤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모두 따라하지만, 애국가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배우고 학교 행사 때나 가끔 부르는 정도일 것이다.
그렇지만 끊임없는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와 북한의 무력도발의 위험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지금의 어린 학생들이 우리 미래를 이끌어가야 하는 주역임을 생각한다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애국가를 자주 접하고 부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라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것도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애국심 함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는 26일은 백령도 해상에서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 중이던 고귀한 46명의 용사와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실종 장병 수색작업 도중 고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게 된 천안함 피격사건 2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한 이날은 안중근 의사가 초대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조선침략의 원흉으로 지목하여 하얼빈[合爾濱]에서 사살하고 체포되어 중국의 여순 감옥에서 순국하신 지 102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목포보훈지청에서는 이 분들이 보여준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에 감사하며 이러한 정신이 온 국민에게 전파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목포역 등 시민들이 많이 운집하는 장소에서 “천안함 2주기 특별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과 청소년 나라사랑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들은 항상 우리의 오늘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선열과 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남편이나 부모, 혹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잃고 어려운 여건에서 살아야 했던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도 잊어서는 안 된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에는 이러한 글이 있다. ‘見利思義見危授命’(견리사의견위수명 :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던져라). 이 글은 그 시대 뿐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3월 26일은 추모와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마음 깊이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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