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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고하도섬, “2~3배 뻥튀기 토지 판매, 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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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고하도섬, “2~3배 뻥튀기 토지 판매, 사기 주의”
  • 김재형 기자
  • 승인 2016.10.13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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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08년 투자자들‘손실 보전 호기’노려 / 도시계획, 실제 현장 등 파악하고 신중한 투자 필요

“목포시 고하도에 해상케이블카가 건설되고, 이충무공역사테마파크가 추진됩니다.

이곳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좋아요”, “고하도에 있는 땅을 지금 구입해 놓으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요”

최근 목포지역에 조직적이면서도 은밀하게 고하도 지역 토지 판매를 위한 일부 업자들의 사기 행각들이 이어지고 있어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 A씨는 “최근 목포시가 개발예정인 고하도 요충지에 위치한 토지를 평당 150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구입하라”는 제의를 받았다. A씨에게 소개된 토지는 10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다양했다.

A씨는 “20~50만 원의 토지를 2~3배 올려 판매하고 있다”며, “완전히 호구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목포시가 해상케이블카와 고하도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일부 업자들이 이를 이용하여 토지가격을 2~3배 올려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련 부서 관계자는 “섬인 고하도의 토지가격이 비싼 곳이 20만 원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비싸게 판매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포시 입장과는 달리 과거 이곳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이번 호기를 살려 토지를 팔려고 시도 하고 있다.

고하도 개발은 정종득 전 목포시장이 지난 2008년부터 계획을 추진했다.

케이블카를 다시 추진했으며, 고하도 유원지개발로 각종 용역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투기 세력들도 고하도 토지를 매입했다.

2012년에는 고하도 개발을 위해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 특화전략을 구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고하도 개발은 지속성을 갖고 추진하지는 못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당시 토지 가격이 가장 높은 시기에 구입했던 투자자들이 발을 빼지 못하고 지금까지 팔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목포시 고하도 관광정책을 이용해 적자를 만회하고 높은 가격에 팔려고 혈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략 8년 정도 묶여 있던 토지들이 이번 목포시 고하도 개발과 관련이라는 호재를 만나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목포시는 유달산과 고하도 바다 위로 오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목포 앞바다와 도심 전경을 감상하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조선수군을 재건했던 천혜 자원인 고하도를 활용하여 명품 관광 목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육지면의 최초 발상지인 고하도의 목화밭을 확대하고 체험관을 조성해 해상케이블카에서 내리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위치를 당초 남항매립지에서 고하도로 변경했다.

/김재형기자

<목포타임즈신문 제193호 2016년 10월 12일자 1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신문/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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