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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문화미술단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남도민과 미술인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 성공할 수 없다”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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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문화미술단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남도민과 미술인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 성공할 수 없다” 성명서 발표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7.10.1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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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연대 등 전남지역 11개 문화미술단체들은 전남도가 개최하는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를 놓고.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남도민과 미술인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 성공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10일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전남은 남종화의 근원지로서 ‘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수묵의 남도정신을 세계화 시키는 매우 의미 있는 비엔날레이다. 또한 기대효과에 있어서 남도미술의 세계화와 지역브랜드화, 한국적 미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을 하는 데 미술인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의 진행과정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 없이 졸속적이고도 미숙한 행사진행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원점에서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으로 계속 진행될 경우 그 성과는 고사하고 도민의 혈세가 낭비될 수 밖에 없음은 물론 국제적·대내외적인 망신을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강조했다.

/정민국기자

다음은 성명서 전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남도민과 미술인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 성공할 수 없다.

전라남도는 남도문예르네상스 기본구상 일환 중 핵심 사업으로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구상하였다.

전남은 남종화의 근원지로서 ‘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수묵의 남도정신을 세계화 시키는 매우 의미 있는 비엔날레이다. 또한 기대효과에 있어서 남도미술의 세계화와 지역브랜드화, 한국적 미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을 하는 데 미술인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가 본격적인 서막이 오른다. 이에 앞서 전라남도는 목포와 진도일원에서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10월13일부터 11월12일까지 “2017 전남 국제 수묵프레비엔날레”가 개최된다. 본전시, 특별전시 8건, 교육프로그램 6건, 체험프로그램 6건, 공연프로그램 2건 등 다양한 형태에 의해 추진된다.

프레비엔날레는 개선점과 장점 등을 파악하기위해 사전에 개최하는 비엔날레로서 본전시회에 문제점이 없도록 하는 과정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 단체들은 ‘2017 전남 국제 수묵프레비엔날레’ 개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과 함께 많은 우려를 금치 못한다.

첫째, 2016년 7월 7일에 전남수묵화비엔날레 기본계획 연구‘ 용역보고서가 최종 보고되었다. 1년 전에 최종보고서가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중순경에서야 수묵프레비엔날레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어 약 3개월 만에 준비하는 졸속 프레비엔날레가 개최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둘째, 작가 선정, 프로그램 기획과 추진 단체 등에 있어서 참여 과정과 절차 적인 자료, 근거 등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그로인하여 수묵프레비엔날레에 참여하고 있는 소수참여자 외에는 전혀 알 수 없는 관계로 불투명하게 추진되고 있다.

셋째, 전남의 미술단체에 협조공문, 홍보물 자료하나 보내지 않아 지역의 미술인들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서 미술인들의 공감대 형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넷째, 중대한 국제 수묵프레비엔날레 임에도 연휴 전에 보도자료를 통해 한 두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을 뿐 기자회견 등의 다양한 방법 등을 통해 도민들과 문화예술인들에게 프레수묵비엔날레에 대해 전혀 소통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외 많은 졸속으로 인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2017 전남 국제 수묵프레비엔날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열리고 있는지 미술인들과 전남 도민들은 캄캄한 상태이다. 특히 수묵비엔날레는 미술분야로서 전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인들의 공감대와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비엔날레 급 행사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조직위원회 구성도 없이 비전문업체 선정, 예술감독, 큐레이터 선임에 있어서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점, 그리고 주제 선정과 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에 관련한 지역 공청회나 토론회 한 번 거치지 않은 점 등, 홈페이지하나 개설하고 있지 않은 채 폐쇄적인 운영방식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도민들은 물론 다수의 예술 관련 주체들은 현재 드러난 주제나 행사 구성이 어떠한 논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는지, 나아가 이번 비엔날레가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고 있고 어떠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지에 대해 아무 것도 알 지 못하고 있다. 또한 참여나 비평적 접근이 차단된 채 수동적인 관객으로 전락될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는 과연 이 행사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개최해야 할 당위적 배경을 담보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 그 정도의 액수에 걸맞는 질적 수준을 확보하고 나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이러한 방식으로 계속 진행될 경우 그 성과는 고사하고 도민의 혈세가 낭비될 수 밖에 없음은 물론 국제적·대내외적인 망신을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그동안의 진행과정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 없이 졸속적이고도 미숙한 행사진행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원점에서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마땅하다. 그리하여 전남의 문화 예술 관련 활동이 지닌 그 간의 노력과 성과를 담아내는 가운데 지역의 역량을 총결집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행사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그리고 우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몇몇사람의 전유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 되는 날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다.

2017년 10월 10일

목포문화연대, 사) 한국미술협회 목포지부, 사) 전남민예총, 사) 민족미술인협회 전남지회, 사) 한국미술협회 진도지부, 재) 진도현대미술관, 사) 한국미술협회 해남지부, 사) 한국미협 신안지부, 사) 목포민미협, 사) 한국미술협회 무안지부, 사) 여수민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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