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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 “깜깜이, 그들만의 리그”전남지역 문화단체, “공정성, 투명성 결여 졸속 행사” 비판
“소수 몇 사람만 알고 있는 국제규모 행사, 미술인 강한 반발”
정진영 기자  |  honam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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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3  15: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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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 포스터.
전라남도가 전 세계 11개 나라 232명의 수묵 작가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수묵행사 ‘2017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를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한 달간 목포권과 진도권에서 개최한다.

하지만 행사를 축하하고 홍보해야 할 지역 문화미술단체들이 전남도의 불통 행정에 맞서 성명서까지 발표하는 등 갖은 잡음이 일고 있다.

2017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는 지난 7월 정부가 국제행사로 승인한 ‘2018전남국제수묵화비엔날레’에 앞서 치러지는 시연행사다.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이낙연 총리가 전남도지사 재임시절 때 전남의 문화, 예술, 역사, 인문 등 자원을 재창조해 ‘예향 남도’의 부흥을 이루기 위해 전라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지역 문화미술단체들이 전남도가 추진하는 행사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뭘까?

지역 미술인들은 전남도가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국제수묵비엔날레 계획을 발표했을 때 큰 기대를 가졌다. 이를 계기로 남도미술의 세계화와 지역브랜드화, 한국적 미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 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당초 추진과정에서 예술감독, 큐레이터 선임 등에 있어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음에 따라 불만이 제기됐다.

급기야 지역미술단체들은 국제비엔날레 규모의 행사에 당연히 있어야 할 조직위원회 구성도 없고, 주제 선정과 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에 관련한 지역 공청회나 토론회 한 번 거치지 않은 점, 홈페이지하나 개설하고 있지 않은 채 폐쇄적인 운영방식을 보임에 따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미술단체 관계자는 “예술감독의 경우, 박사급이 아닌 석사급의 대학교수로 알려져 있어, 자질문제가 처음부터 제기됐다”며, “그러면 부족함을 인정하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자기 쪽 사람이나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로 채워 그들만의 리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 초청 작품을 보니 대학교수로 이뤄져있으며, 심지어는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 작가들도 포함이 됐다”며, “지역 미술인들이 뻔히 다 알고 있는데 지역 미술인들을 멍청한 바보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임점호 목포신안예총 회장은 “지역 문화미술단체들의 반발이 커짐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여 수차례 건의를 했는데도 수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심지어 지역 언론사 문화예술담당 기자 초청 간담회를 꼭 개최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도 묵살됐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지역 문화미술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문제점들을 계속 지적하자니 전남도가 추진하는 국제행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좋지 않은 모양을 보여줄 것이고, 그냥 모른 척 하고 보자니 밀실행정과 몇몇 사람들만의 행사로 끝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행사가 성공하지 못하면 주최측이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지역 문화미술단체들에게 책임을 전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목포문화연대 등 전남지역 11개 문화미술단체들은 전남도가 개최하는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를 놓고.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남도민과 미술인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 성공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10일 발표했다.

성명서는 ‘공정성과 투명성 없이 졸속적이고도 미숙한 행사진행’, ‘소수참여자 외에는 전혀 알 수 없는 불투명 추진’, ‘전남 미술단체에 협조공문, 홍보물 자료하나 보내지 않아 공감대 형성 실패’, ‘몇몇 사람의 전유물 전락 우려’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전남도, 예산 내역 등 공개 거부
- 9억5천만 원 규모 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 세부 예산 내역 공개 거부

이번 전남도가 추진하는 2017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는 조달입찰을 통해 기획사를 A업체로 선정했다.

계약 규모는 9억2천만 원이다. 하지만 예비비 등을 생각하면 9억5천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 관련부서는 조달입찰이며, 추후 정산이라는 이유로 예산의 세부 집행 내역 규모(안)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다.

전남도 관련부서는 “10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사를 소개했으며 책자를 배포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홍보와 협조를 받아야 할 지역 언론에는 이마저 공개를 하지 않았다.

지역 언론사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전남도는 마지못해 저녁 10시 경 e-mail을 통해 pdf 파일로 프레비엔날레 행사 개요 및 프로그램을 발송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역 문화미술단체들은 물론이고 지역 언론까지 반발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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