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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조선대에 5․18과 세월호 추모공간 “기억의 계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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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조선대에 5․18과 세월호 추모공간 “기억의 계단” 설치
  • 정민국 기자
  • 승인 2017.11.29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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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 제안에 설치비․디자인 작업 후원

▲ 기억의 계단 시안.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가 5·18과 세월호, 일본군 위안부 등을 추모하는 공간을 만든다.

보해는 광주·전남 청년들이 지난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고 기억함으로써 다시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기억의 계단’을 추진하게 됐다.

보해는 지난 8월 기억의 계단을 기획한 광주대학교 재학생 전경훈(25) 씨가 설치비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역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9월 기억의 계단 조성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 후 디자인과 문구선정, 설치 업체와 장소 섭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동참했다.

기억의 계단은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과 국제관 건물 사이에 있는 계단에 29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설치된다. 이후 시민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기억의 계단은 스티커형태로 계단에 부착된다. 멀리서도 전체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발이 닿지 않는 계단과 계단 사이 공간에 설치된다.

작품이 설치될 계단면적은 좌우 폭이 10.5미터, 높이가 약 2.4미터다. 이 공간에 좌우 3.8미터, 세로 1.5미터 크기 작품이 설치된다. 밤하늘을 상징하는 남색배경에 5·18을 의미하는 택시와 추모탑, 세월호를 추모하는 리본과 촛불, 고래가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를 나타내는 소녀상이 노란 별들 사이에 놓여 있다. 별을 떠받치고 있는 초승달 아래는 시민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여백을 뒀다.

디자인업체 바비샤인은 지역 청년과 보해의 뜻 깊은 협업에 재능기부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조선대학교는 기억의 계단을 설치할 장소를 흔쾌히 제공했다.

이민규 마케팅본부장은 “광주·전남 지역민과 67년 동안 함께해온 보해가 지역 청년의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후원하게 돼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며 “보해가 지역과 상생하며 특히 지역 청년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민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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