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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듯 죽을 듯하면서도 죽지 않는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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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듯 죽을 듯하면서도 죽지 않는 박지원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7.12.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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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건재 따라 전남도지사, 목포시장 선거 판도 급변

2018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잠룡들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이유는 중앙정치의 향방에 따라 급변하게 바꿔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목포를 비롯한 전남은 국민의당이 건재하기 때문에 현재 구도라면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양 정당간의 싸움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당 와해 또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합당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기게 되면 정치판도는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는 물론 중앙정치권은 전남에서의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는 국민의당의 존재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국민의당은 목포시장은 물론 전남도지사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남도지사 후보로는 현재 구도라면 국민의당에서 박지원, 민주당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 정의당에 윤소하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언급되고 있다. 정의당은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중량감 있는 현격 국회의원이 등장함에 따라 현역 의원인 윤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목포시장 선거는 공천권을 이미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국민의당 소속 현 박홍률 시장에 대응하는 민주당 주자는 아직 미약한 실정이다. 최근 배용태 전 전남부지사가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전남도당에 복당신청을 했지만 복당심의위원 5명 모두 ‘불허’입장을 밝혔다.

배 전 부지사는 심의위원 5명 중 1명도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민주당 주자로 3선 완도군수를 지낸 김종식 광주광역시 경제부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김 부지사도 목포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목포시장선거는 12월을 넘어 내년 1월 정도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지사는 박지원과 이개호 두 현역 국회의원의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박지원의 상대에 이개호 의원이 약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따라서 중앙에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개호 의원이 앞서는 등 민주당이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지역선거는 중앙선거와 다르며,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직 지방선거가 7개월이나 남은상태에서 현재의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며, “정치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것이 지방정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를 공격하다가 역공을 맞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목포 민주당도 박지원의 동선(행동반경)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는 목포 민주당은 죽을 듯 죽을 듯하면서도 죽지 않는 박지원, 즉 어떠한 공격에도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지 않는 박지원에 대해 노이로제(Neurose)에 걸려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목포 민주당이 정치적 트라우마(trauma)까지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지금까지 박지원 전 대표에게 행해진 공격은 정책적인 공격이 아닌 인위적이거나 공작정치가 다분했었고 지금까지 방어에 주력했지만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반론이다.

따라서 내년 목포권을 비롯한 전남도지사 선거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당의 건재 여부에 따라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7년 11월 29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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