守株待兎(수주대토)
守(지킬 수) 株(그루 주) 待(기다릴 대) 兎(토끼 토)
① 그루터기를 쳐다보며 토끼를 기다린다.
②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를 고집함.
出 典 : 한비자(韓非子)의 오두(五)편
由 來
중국 송나라 사람 중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그루터기가 많은 밭을 갈고 있었다. 한창 일하던 중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뛰어 오다가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부딪쳐 그만 목이 부러져 죽었다.
농부는 그 이후부터 매일같이 그루터기 옆에 앉아 일을 하지 않고 토끼가 뛰어와 부딪히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토끼는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그 사이에 밭은 황폐해져서 잡초로 우거지게 되었다.
어리석은 농부는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자가 살았던 시기는 전국시대 말쯤인데 이 시대에는 전 시대에 비해 기술이 발전하여 생산성이 높아지고, 사회 성향도 변하고 있었다. 그러함에도 정치가 중에는 옛날의 정치가 이상적이라며 옛 제도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
과거의 제도가 훌륭하다 해서 그것을 오늘에 적응시키려 하는 것은 그루터기 옆에서 토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한 한비자의 주장에서 유래 되었다.
한비자는 이 이야기처럼 언제까지나 낡은 습관에 묶여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지 못한 사람들을 꼬집었던 것이다.
단장취의(斷章取義)로 守株(수주)라 쓰기도 하며, 刻舟求劍(각주구검)도 같은 뜻의 성어이다.
◎ 장 남 주
▲전 전남도청 근무
▲한자지도사
▲남도지명유래 강의
(전라남도관광협회)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2월 21일자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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