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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지난해 수익 4495억 원 기록 … 전국 회원조합 99%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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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지난해 수익 4495억 원 기록 … 전국 회원조합 99% 흑자 달성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03.29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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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6주년 맞은 수협, 매년 역대 최고 수익 경신 ‘주목’
지난해 중앙회와 은행 2,876억 원, 회원조합 1,619억 원 수익
수업구조 개편 성공 수협은행 수익성 4배 공적자금 1,227억 원 상환

▲ 수협중앙회는 28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6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김 회장이 창립 56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창립 56주년을 맞은 수협이 매년 역대 최고 수익기록을 경신하며 어촌 및 수산업 지원 기능을 적극 강화해 나가고 있다.

28일 수협중앙회 본부청사(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해 전체수협이 수익규모 4,495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단단히 다진 내실과 개선된 체질을 바탕으로 모래채취 및 해상풍력발전 등 바다환경 파괴행위 금지, 자율적 수산자원 관리, 해외어장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협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은 이 달로 취임 3주년을 맞은 김회장이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경영목표로 제시해 수익성 강화에 매진해 온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 취임과 함께 급격하게 수익규모를 확대한 수협은 3년 연속으로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까지 천억 원 대 초반에 머물던 전체 수협 수익 규모는 3년 사이 4배 가량 늘어나 약 4,5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최대 현안이던 사업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김 회장은 수협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한 후 자본구조를 강화하여 은행의 수익규모를 3년 사이 4배 이상 키워냈다.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두 배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도 대폭 향상 됐다.

김임권 회장 취임 후 중앙회와 은행의 총사업규모는 2014년 23조5,103억 원에서 2017년 31조7,186억 원으로 8조2083억 원으로 35% 증가하면서 수익규모 확대로 직결됐다.

아울러 취임 전 중앙회와 은행의 자기자본은 2014년 1조4,118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8,884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00년대 초반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수혈 받고도 지난 2016년 바젤III 적용 문제로 추가 지원까지 받아야 했던 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경영실적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이처럼 경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수협은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와 약정된 일정보다 1년 먼저 공적자금 127억 원을 상환한데 이어 올해 1,100억 원을 추가로 상환한다.

김 회장은 조합들의 경영 개선과 건전성 강화에도 주력하면서 전국 회원 수협들의 수익도 크게 향상됐다.


2014년 541억 원에 불과했던 91개 회원조합 전체 연간 순이익 규모는 3년 사이 세 배 늘어나 지난해 1,619억 원을 기록했다.

또 자기자본도 3년 동안 5,000억 원 가량 증가해 1조1,489억 원을 기록하는 등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회원조합 가운데 99%가 흑자를 달성하는 등 수협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수협은 강화된 경영 기반을 토대로 바닷모래 채취 및 해상풍력발전소 건립과 연근해어 자원 고갈 등 어촌과 수산현안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에 올해 예산 2,453억 원 투입하고 어촌지원부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취임 3주년을 맞은 김 회장은 ‘해안선 4만리, 어촌계와 함께하는 사랑방 모임’을 열어 전국 어민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어촌과 수산업 현장 중심으로 경영 체제를 개편해 나가고 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 김 회장은 “연근해어업생산량이 2년 연속 90만톤대로 주저앉는 심각한 위기 속에서 우리 수협은 공적자금에 발 묶인 채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적자금 조기상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협중앙회가 2001년 IMF 금융위기로 지원받은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모두 상환하기 전까지는 수협은행의 수익을 어민과 수산업 지원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수협은행의 수익성을 연간 3천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공적자금을 당초 예금보험공사와 약정된 2028년까지의 상환기간을 향후 4~5년 이내로 대폭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공적자금 상환이 완료되면 수협은행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김 회장은 향후 ▲어자원 보호를 위한 자율적 휴어제에 참여하는 어민 지원 ▲도서지역 등 낙도벽지에 어촌공동체를 보호육성을 통한 인구정착 기반 마련 ▲세계 각국으로 연근해어선이 진출 등 세가지 분야 매년 각각 1천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어족자원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바닷모래채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등 바다환경훼손 행위에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 스리랑카, 모리셔스 등 수산분야 개발도상국가들과의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풍부한 자원과 인력에 비해 기술과 노하우가 부족한 이들 국가에 수협이 어분공장 및 가공공장 등을 설립하고 우리 어선이 어획한 원료어를 공급하는 방식 등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이다.

김임권 회장은 “국민과 어업인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조직, 어업인을 향한 무한한 책임과 사명감을 발휘하는 임직원이 되어 대한민국 수산 발전을 이끌어가자”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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