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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도전 김종식 vs 재선 도전 박홍률, 최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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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도전 김종식 vs 재선 도전 박홍률, 최후 승자는?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05.2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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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편 내편 가르는 갈등 반목 심각 … “지역사회, 정책선거 필요”

기초단체장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목포시장 예비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평화당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 중 누가 용당동 목포시청 2층에 입주할 것인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식(金鍾植)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문태고 출신으로 완도군수 3선을 역임한 뒤 목포시장에 출마했다. 1950년 10월 20일 출생으로 올해 67세다.

민주평화당 박홍률(朴洪律)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현 목포시장이며, 목포고 출신으로 재선에 출마한다. 1953년 9월 9일 출생으로 올해 64세다.

두 후보다 전과기록은 없으며,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김종식 예비후보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이며, 박홍률 예비후보는 한양대 행정대학원 법학석사다. 나름대로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기 때문에 행정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는 평이다.

목포시장 선거가 정치권, 지역사회 등 세간의 관심사를 받는 이유는 김종식 예비후보의 기초단체장 4선 도전이다.

현행 지방자치법상 광역단체장과 시군구 기초단체장의 임기는 3회로 정해져 있다. 3회 이상 연속 출마는 현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초단체장을 바꿔 출마하거나 초선에 이어 띄엄띄엄 출마하면 가능하다. 이것이 지방자치법의 허점이다.

김종식 예비후보는 민선 3기·4기·5기 완도군수를 역임하고, 민선 7기 목포시장에 도전한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최형식 담양군수 예비후보다. 최 예비후보는 민선3기 담양군수, 민선 5기 담양군수, 6기 담양군수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담양군수에 도전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 선거와 담양군수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4선으로 끝난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는 목포에서 새롭게 3선이 가능하다. 건강이 유지되고 시민의 지지를 받는다면 전국 최초 6선 기초단체장 신기록도 세울 수 있다.

지역정가는 지방자치가 정착된 만큼 지금까지 진행된 지방자치제도의 장단점 등을 분석 점검하고, 지방자치법을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다.

▲ 노하우 접목인가? 과욕인가?
이번 목포시장 선거는 김종식 예비후보의 목포시장 출마선언부터 말들이 많다. 지역사회에서는 완도에서 군수 3번을 하고 다시 목포로 옮겨 시장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차라리 군수 3번을 했으면 크게 전남도지사나 국회의원으로 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김종식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3번의 군수 경험의 노하우를 목포에 접목시켜 침체된 목포발전을 시킬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박홍률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5만3천여 명의 인구를 가진 도서로 이뤄진 완도군과 24만 명의 목포시는 행정면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과거 정종득 목포시장이 3선을 출마하자 반발했던 세력들은 이번 목포시장선거에서는 조용함을 보이는 이중성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김종식 예비후보가 이번 목포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장 4선 출마라는 지역사회의 반발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네편 내편 가르는 선거, 갈등 반목 심각
이번 목포시장 선거의 특징은 지역사회에서 네편과 내편을 가르는 심각한 갈등과 반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 등 SNS상에는 자신들의 주장만 펼치며, 이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차별적으로 악의적인 글로 매도하는 등 페북 예의가 사라졌다.

따라서 선거 후 명예훼손 등 고소·고발 등도 상당수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모 정당 공천을 받은 현직 시의원인 목포시의원 예비후보가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가 당사자에게 고발당하는 사건도 생겼다.

▲ 후보자는 “정책선거”, 캠프는 “너죽고 나살자” 혈투
목포시장의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후보자와 캠프가 서로 따로 따로 플레이를 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고 이미지 메이킹을 하지만, 정작 선거 캠프는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캠프에서 고소· 고발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선거캠프는 상대방 또는 지지자들이 먼저 과도하고 심하게 악의적으로 루머를 발산해 어쩔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양쪽 캠프 마찬가지다.

▲ 선거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이의제기 하자
이에 대해 지역사회와 지역정가는 “페이스북 등 SNS상에 비판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본인들은 선거캠프 관계자가 아니라고 우기더라고 뻔히 그쪽 사람들인 걸 다 안다”며, “이렇게 네거티브 전을 펼치기 보다는 차라리 선거캠프에서 문제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성명서 등을 통해 이의제기하자”는 조언을 내놨다.

▲ 이미 혼탁해진 목포시장 선거
하지만 목포시장 선거는 이미 혼탁해져 이제는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힘든 상황이다. 선거캠프에서 이뤄지는 주요 활동들이 바로 상대 캠프에서 점검하는 진풍경도 전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캠프를 방문하는 지지자들을 꼭 우리편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캠프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지방선거 등에 참여했던 일명 ‘선거 선수’들은 양쪽을 지지하는 등 양다리를 걸치며 양쪽에서 실리를 취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 양강 구도에서 힘 못쓰는 타 후보군
목포시장 선거는 정의당에서 박명기(朴明琪, 48) 예비후보, 한반도미래연합에서 김성남(金成南, 44)후보가 출마했지만 시민의 관심을 받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2018년 5월 17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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