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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금<전남서부보훈지청 섬김이> “행복한 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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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9  17: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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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을 작성하기 전,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해보니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보훈섬김이라는 일을 시작하여 여러 어르신들을 찾아뵙기 시작하면서 더 훌쩍 지나간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섬김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나서 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내 도움에 손길을 기다리시는 어르신들.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이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달았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매번 좋을 수는 없었다. 어르신이 툭 던진 말 한마디와 나에게 가졌던 사소한 오해가 상처가 된 적이 있었다. 10년이 넘은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지만 어르신들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던 그땐 참 힘들었다. 그 때마다 내가 어르신들을 만나 해드린 일을 보다 더 큰 가치로 인정해주시는 분들로 인해 힘을 낼 수 있었다.

“자네가 케어를 들어왔을 때 내가 인기척이 없고 잠자듯 누워 저 세상으로 갔을때 뒷감당을 잘해달라”는 당부 말씀을 하시고, 주거개선 받았던 어르신은 “이렇게 좋게 집도 수리해주었는데 이 좋은 집에서 좀 더 오래 살고 싶다” 하신다. 이제는 연세가 구순이 되어 기력이 떨어지고 아픈 곳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떨어져있는 자녀들보다 나에게 의지함이 훨씬 커져가는 게 느껴짐과 동시에 나약해져가는 게 느껴져 슬픔이 밀려온다.

지난 해에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혼자서 목욕이 힘든 어르신을 모시고 목욕탕을 간적이 있었다. 구석구석 씻겨드리고 혹 넘어질까 옆에 꼭 붙어 케어를 해드리니 옆에서 지켜보시던 어르신이 “딸이 자상하게 잘도 챙긴다, 부모한테 잘하면 복 받아 나중에 자식들한테도 대우받고”라며 말씀을 하셨었다. 내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 한 것뿐이었는데 막상 그런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조금은 쑥스러웠다.

나의 소중한 하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정년까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배려하며 함께 하루 하루를 보내고 싶다.

“어르신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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