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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파란 물결~ “민주평화당 핵심 목포 점령”(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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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파란 물결~ “민주평화당 핵심 목포 점령”(최종)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06.2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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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292표 차이로 목포시장 당선
행운의 여신, 관외 사전투표에서 결정

▲ 김종식 목포시장.

문재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파란 물결’이 목포를 점령했다.

전남 목포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국회의원의 아성이기도 한 곳이지만 파란 물결의 쓰나미 앞에서는 맥을 못 췄다.

목포지역은 물론 목포에 주소를 둔 외지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지지를 보내줬다.

지방선거 결과, 목포시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가 민주평화당 박홍률 현 시장을 292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목포시장 개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살얼음판을 보였다. 사전투표 관내 투표부터 박 후보가 1천여 표 차이로 리드를 지켰다. 본 투표 개표 결과까지 600여 차이로 앞서 있었다.

목포지역 방송사들도 박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고 방송멘트를 촬영하고 갔다.

운명과 행운의 여신은 새벽 4시 30분 경 마지막 남은 사전투표 관외투표 1만9천여 표를 놓고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김 후보 측은 이미 패배를 인정하고 지지자들이 새벽 2시를 넘어 철수를 했다. 하지만 관외투표에서 표 차이를 좁혀 나가자 다시 후보사무실로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새벽 4시50분경 역전을 하자 환호성이 이어졌다.

박 후보 캠프는 마지막 남은 원도심 지역 사전투표 관외지역에 기대를 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김종식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지자들에 따르면 5시를 전후해서 양 후보캠프에서 서로 자신들이 아슬아슬하게 이겼다고 환호성이 이어졌다.

선관위 집계 결과, 양 후보의 투표 차이는 292표. 김 후보 측이 146표를 더 가져왔기 때문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민선 7기 목포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300여 표 차이로 결정된 것은 처음이다.

목포시 최종 투표율은 선거인수 186,864명 중 120,060명이 참여하여 64.2%로 잠정 집계됐다.

사전투표율은 선거인수 186,864명 중 59,146명이 참여하여 31.65%이며, 본 투표는 60,367명이 참여한 32.3%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이로동으로 5,742명이 참여하여 68.5%이며, 최저 투표 지역은 하당동 5,432명 56.9%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투표자수를 보인 지역은 부주동으로 11,629명이 참여하여 67.4%이며, 23개 동 중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투표율이 31.65%로 나타남에 따라 조직력에서 앞선 박홍률 후보 쪽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당선 향방은 사전투표 관외투표에서 결정됐다. 그리고 젊은 층이 비교적 많은 부주동의 투표율이 높은 것도 작용했다.

지역정가는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이 전국을 휩쓸면서 목포 출신 외지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고 분석했다.

또 민주평화당의 아성인 목포에서 승리함에 따라 정치세력 변화와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신문 2018년 6월 20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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