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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목포시장, 민선7기 첫 정기인사 단행/탕평책과 보복성 인사 사이에서 고민 흔적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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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목포시장, 민선7기 첫 정기인사 단행/탕평책과 보복성 인사 사이에서 고민 흔적 역력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8.07.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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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활력.변화 시도, 결론은 보복성 이미지 우려

김종식 목포시장이 지난 9일과 13일자로 2018년 하반기 4·5급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민선7기 첫 인사발령으로 공로연수, 명예퇴직, 결원 등에 따른 승진전보 인사로 국장급 2명, 과장급 5명에 대한 승진 등 26명에 대한 인사를 시행했다.

시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민선7기 시정목표인 ‘평화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업무추진능력, 경력 등을 고려해 적임자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인사에서 전임시장과의 묵시적인 언약을 깨뜨림에 따라 민선7기 첫 인사에 오명을 남겼다.

전임 시장은 국장 승진 3명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 인사를 신임 시장에게 양보했다.

이 과정에서 전임 시장과 김 시장은 근평 1번인 직원의 승진인사를 조건으로 묵시적인 언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선 7기 첫 인사는 이러한 묵시적인 언약이 깨졌다. 취임 후 9일 국장 승진 인사까지 여러 가지 말들과 이유가 있었겠지만 결론은 지켜지지 않고 근평순위 3번과 6번 직원이 국장으로 승진했다. 근평 순위 1번과 2번 4번, 5번 직원이 제외된 것이다.

이후 13일 5급 과장급 전보 인사도 시청 안팎에서는 각종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요 부서이면서도 근평 상위에 랭킹된 감사실장과 자치행정과장이 사업소로 전보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인사부서와 김 시장 측근들에 따르면 감사실장과 자치행정과장이 원해서 이뤄졌다고 하지만 이 역시 묵시적인 언약이 깨진 상황에서 김 시장과의 ‘믿음’도 깨졌기 때문에 ‘화합’으로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김 시장이 ‘탕평책’과 ‘보복성 인사’라는 이미지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선6기에 소외됐던 이른바 민선5기에 잘나갔던 직원과 이번 선거에서 지지했던 직원이 등용된 가운데 민선6기 직원도 일부 등용이 됐다.

때문에 공직자 사이에서 ‘양다리’또는 ‘배신자’라는 오명(?)도 받고 있지만 결론은 승진 또는 주요 부서로 배치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공직사회는 “민선7기 첫 인사는 민선6기와 단절을 시도하면서도 보은 인사를 단행했다”며, “민선6기에 은혜를 입은 직원도 적절히 기용하면서 전임 시장의 조직을 흔들어 놨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와 지역사회는 “전임 시장이 승진인사를 단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임 시장에게 양보한 만큼 아무리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다고 하더라고 근평 순위에 따른 승진 인사와 정치적 협치는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선7기 첫인사에 대해 김종식 시장은 “민선7기 첫 인사인 만큼 공정하고 깨끗한 인사, 조직의 변화에 맞는 인사에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청탁을 배제하고 현업 및 격무부서를 우대하며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확립해 역동적이면서도 시민과 소통하는 조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포시 인사부서는 2018년 하반기 6급 이하 후속 인사는 8월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6급 이하 후속인사는 과장급 직무대리 3곳의 인사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이 직무대리는 승진과 같은 것으로 8월 중 인사는 6월말 근평을 근거로 한 것이어서 전임 시장의 근평 서열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보여 진다.

목포시 인사발령(7월 9일자)

◎ 서기관(국장) 승진
▲ 김천환(기획예산과장→관광경제수산국장)
▲ 배석인(농업산업과장→상하수도사업단장)

◎ 사무관(5급 과장) 전보
▲ 서태빈(도시재생과장→도시발전사업단장 직무대리)

◎ 서기관(국장) 공로연수
▲ 윤인영 관광경제수산국장
▲ 전몽호 상하수도사업단장

목포시 인사발령(7월 13일자)

◎ 5급 과장급(사무관) 승진
▲ 강광룡(시설담당→용당1동장) ▲ 김동호(어린이도서관운영팀장→대성동장) ▲ 차명신(삼학동장직무대리→삼학동장) ▲ 박태윤(체육시설담당→옥암동장) ▲ 노기창(과학관담당→부흥동장) ▲ 이근직(수산진흥담당→수산진흥과장직무대리)

◎ 5급 과장급(사무관) 전보
▲ 김철준(교통행정과장→감사실장) ▲ 이지홍(부흥동장→기획예산과장) ▲ 이영권(해양항만과장→회계과장) ▲ 박남규(안전총괄과장→자치행정과장) ▲ 선종삼(상하수도행정과장→해양항만과장) ▲ 조선아(전문위원→농업산업과장) ▲ 김의숙(회계과장→환경보호과장) ▲ 김성호(옥암동장→안전총괄과장) ▲ 고영배(신흥동장→교통행정과장) ▲ 김선호(이로동장→상하수도행정과장) ▲ 문성철(비서실장→전문위원) ▲ 김득재(감사실장→문예시설관리과장) ▲ 박경연(자치행정과장→체육시설관리과장)

◎ 5급 과장급(사무관) 공로연수
▲ 김혜란(문예시설관리과장)
▲ 최혁주(체육시설관리과장)
▲ 송진우(용당1동장)
▲ 문동배(환경보호과장)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7월 18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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