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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섬 신안, ‘천사대교’ 서남권 랜드마크 부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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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섬 신안, ‘천사대교’ 서남권 랜드마크 부상 기대
  • 정소희 기자
  • 승인 2018.10.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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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교’ 개통 육해상 교통망 획기적 개선 500만 관광객 시대 문을 열다

▲ 1004섬 신안군 천사대교.

신안군(군수 박우량)에 있는 ‘천사대교’는 총연장 7.22km의 3주탑 현수교와 연장 1004m의 주탑 사장교의 형식으로 국내 4번째 규모의 장대 해상교량으로 왕복 2차로로 오는 12월말 개통 되면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부상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새천년대교로 불리던 교량을 군은 교량의 상징성과 디자인 등을 연계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서남권 랜드마크로 부상시킨다는 전략으로 지명(명칭) 제정에 나섰다.

지난 7월 신안군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해상교량의 지명을 공모했으며, 126명이 참여, 30건의 교량지명이 제시됐다. 당시 응모에는 ‘천사대교’, ‘신안대교’, ‘해태대교’등이 접수되었다.

지명위원회는 지난 9.27일 전원일치 의견으로 ‘천사대교’로 확정했다.

‘천사대교’는 단순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연도의 의미가 아니라 신안군 전역을 육지와 연결하는 연륙의 의미로 봐야할 것 같다.

압해도는 2008년 목포와 연륙이 되었고 신안 중부권 주요 5개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 자라)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연도교 사업 또한 2016년 4월 발주되어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렇듯 천사대교의 개통은 우리군 중부권 6개 도서에 육상교통망이 확충됨으로써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이며 접근성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주민 소득향상과 관광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미래 신안의 발전을 선도할 명실상부한 신안군의 육상교통 대동맥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현재 목포항과 압해 송공항에 배치되었던 해상교통인프라를 암태 남강항과 안좌 복호항에 전진 배치하면 비금, 도초, 흑산과 하의, 신의, 장산 등의 섬 지역의 뱃길을 1시간 가량 단축되어 육상교통망이 확충되지 않은 신안군 도서지역도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어 섬 주민들의 물류비용 절감과 여객선 이용에 있어 교통 편익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접근성 때문에 찾아오지 않았던 관광객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암태 송곡리매향비.

‘천사대교’를 건너면 제일먼저 도착하는 ▲암태면에 있는 매향비는 우리나라 최초로 섬에서 발견된 매향비로 형태는 작지만 섬에 매향비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 매향비는 1457년(세조 3년)에 조성되었다. 비문은 6행 세로로 새겨져 있다. 우측 첫줄에 ‘천순(天順) 원년(元年) 정축(丁丑) 7월(七月)’이라 새겨져 있는데, ‘천순’은 중국 명(明)나라 영종(英宗)이 15세기 중엽(1457~1464)에 사용한 연호이다. 원년은 1457년에 해당된다.

암태도 소작인 항쟁은 악덕지주에 저항하는 농민운동이지만, 지주를 비호하는 일제의 식민지배정책에 맞서는 항일운동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특히 농민들의 승리로 소작쟁의가 마무리되고 이후 일제강점기 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되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암태면 단고리 장고마을의 입구에 1998년에 암태 면민들의 곧은 기상을 담아 높이 6.74m의 대형 기념탑을 설치했다.

▲ 백길해수욕장.

▲ 자은면에는 여인송의 전설이 있고 200년 이상 된 수많은 노송들이 바다를 감싸듯이 자리 잡고 있는 분계해수욕장과 백길해수욕장이 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절로 감탄사를 유발 할 것이며 신안의 해운대로 불려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인송’이라 불리는 소나무가 여인의 몸매를 꼭 닮은 형상을 한 아름드리 소나무에 붙여진 이름으로 신기하게도 이 여인송의 자태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여서 거꾸로 나무를 바라보면 그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잘 보인다.

분계해수욕장의 해송 숲은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부문에서 ‘아름다운 어울림 상’을 수상한 바 있다.

▲ 팔금 삼층석탑.

▲ 팔금면에는 1978년에 전라남도 유형문화제 제71호로 지정 된 삼층석탑이 읍리마을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조성 시기는 고려 초기로 추정되고 1970년경 탑 부근에서 명문이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되었는데, 그 곳에는 ‘평흥국(平興國)’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떨어져 나간 부분에 ‘태(太)’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데, ‘태평흥국’은 중국 태종의 연호로 10세기 후반에 사용된 것이다. 지금부터 적어도 1000년 전에 팔금도에 사찰이 세워져 있었고, 그 곳에서 이 석탑을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아마도 팔금도가 고대에 중국과 연결되는 해로상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러한 불교 유적이 조성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 안좌도는 신안이 배출한 세계적이고 우리나라를 빛낸 수화 김환기화백의 예술혼이 있는 섬으로 김환기 선생이 살았던 고택이 자리 잡고 있다. 김환기 선생은 이곳에서 초등학교까지 생활하였다. 최근 선생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천사대교 개통’ 이후 그림 마니아들의 많은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사대교’가 관광객 500만 실현과 ‘1004섬 신안’의 새로운 비상에 중추적 역할을 다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소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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