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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목포시장, 위기 속에 목포발전위한 희망 목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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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목포시장, 위기 속에 목포발전위한 희망 목포 추진
  • 호남타임즈
  • 승인 2018.11.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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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성공, 미래먹거리, 관광활성화로 목포시 경제활성화
신규 사업 신중 추진, 가용재원 늘려 목포 경쟁력 사업 집중
공약 이행 큰 걸림돌 ‘목포시 재정’, 정부 전남도 민간자본 필요

▲ 김종식 목포시장.

창간7주년 특별 대담
호남타임즈신문과 목포타임즈신문은 창간 7주년을 맞이하여 김종식 목포시장과 창간 7주년 특별 대담을 가졌다. 다음은 김종식 시장과의 대담 전문. <편집자 주>


▲ 목포시장으로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소감과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 목포시장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4개월은 시정을 더욱 폭넓고 자세히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보고도 서면이 아닌 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회의 문화를 혁신하고, 출자·출연기관장과 함께 하는 회의를 신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2차례 태풍 대비, 국비 확보를 위한 국회와 중앙부처 방문, 1·2차 목포야행과 목포항구축제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 군산 도시재생사업지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포시장으로 신분과 역할이 달라진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완도군수(민선 3~5기), 광주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해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시정을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시민에게 제시한 주요 공약은 무엇입니까?
= 서남권 경제통합,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수산식품산업 육성 등 크게 4가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을 통해 발표한 H자축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목포는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출발점입니다. 출발점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다지기 위해서는 경제 규모를 키워야 하고, 이는 서남권 인근 자치단체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동안 추진했던 행정구역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지방자치법에 따라 서남권 7개 시군의 경제를 통합하는 특별행정체제 구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 거점항이 필요한 풍력발전은 목포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전남도의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추진하겠습니다. 신항만에 해상풍력을 위한 자재운반 전용부두를 만들고, 자재조립을 위한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대양산단에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해양관광산업 육성은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활용한 섬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연안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

수산물은 서남권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자원입니다. 하지만 냉동·냉장 창고, 가공, 유통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탓에 수산물은 완제품으로 상품화되지 못하고 대부분 위판과 동시에 원물로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수산종합타운을 건립해 목포를 우리나라 제1의 수산식품도시가 발전시키겠습니다.

▲ 그러면 현재 가장 역점을 두는 공약은 무엇인가요?
= 원도심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원도심은 120년 전 조성된 근대 도로와 골목길이 원형대로 남아있고 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근대건축물들이 많아 목포만의 매력을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지난 9월과 10월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열린 1·2차 목포야행은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을 관광상품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입니다. 목포만의 경쟁력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도시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원도심을 비롯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서남권 행정통합도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입니다. 목포권 행정구역 통합은 실패를 거듭했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입니다. 대안으로 현행 행정구역은 유지하되 무안, 신안, 영암, 해남, 진도, 완도 등 7개 시군의 산업, 관광, 교통 등 경제 분야 통합을 공약했습니다.

목포는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출발점으로 특별한 시대적 위상과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자 신의주까지 연결하는 국도1호선의 출발지입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해와는 최단 거리이며, 성장세를 보이는 동남아시아와도 가깝습니다. 아울러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은 바다, 갯벌, 섬, 농수산물 등 비교 우위의 우수한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활용하기 위해 서남권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에 이를 건의해 정책에 단계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특별행정체제를 만들어 경제통합을 실현하겠습니다.

▲ 시장님께서는 목포선언을 계획하고 있는데 대략적인 내용 설명 부탁드립니다.
= 서남권 공동 발전을 위해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해 기본구상과 전략, 전략산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자 합니다.

올 4월 부산선언을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하셨듯이 서남권 발전 구상과 대형 프로젝트 등 미래 전략산업을 담은 목포선언을 계획해 제1회 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전남 서남권의 미래 청사진을 목포선언으로 발표하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도시재생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데 윤곽은 어떻습니까?
= 신도시 개발 위주의 확장정책 및 저출산, 고령화 등을 이유로 전국적으로 원도심의 쇠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는 도시재생 특별법을 제정했고, ‘재개발’에서 ‘재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2018년 3월‘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해 7곳을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2017년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에 만호동과 서산동 일원 등 두 곳이 공모에 선정됐으며, 현재 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활성화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특히 만호동 일원 ‘1897 개항문화거리’는 3대항 6대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지역으로 구 일본영사관,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300여 채의 근대건축자산 등 근대문화 유산이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목포만의’, ‘목포다운’ 매력이 있는 지역으로 문화재청에서도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목포 원도심은 유달산, 근대역사문화자원, 인문자원, 바다, 맛 등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자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목포의 보물창고이자 도시전체가 근대문화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에 힘을 쏟아 소중한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에는 목포역세권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응모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한반도 新경제지도 중 환서해권 경제벨트의 시작점이자 서남권 중심도시인 목포의 경제발전 장기플랜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 취임 초기지만 이행한 공약이나 성과가 나타나는 공약이 있습니까?
= 예산을 확보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조직 개편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약을 이행하기에 부족한 시간입니다. 대신 공약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정부와 전남도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힘썼습니다.

물론 예산 확보가 불필요하거나 이행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공약들은 이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민청원제 신설이 대표적입니다. 부적절한 정책이나 불편을 느끼는 시정의 개선을 요구할 상시적인 창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10월부터 운영 중입니다.

서남권상생발전공동연구용역 8천7백만 원, 스마트수산종합타운 연구용역 5천만 원, 목포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전략 수립용역 1억5천만 원 등을 위한 예산을 올해 2차 추경에서 확보해 공약은 이행에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 공약 이행에 가장 큰 걸림돌, 애로점은 무엇인가요?
= 가장 큰 걸림돌은 취약한 재정 상태입니다. 가용 재원이 3백억 원 정도로 아주 부족해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에 투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 전남도의 재정적 지원과 민간자본의 투자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내년에는 2022년 전국체전 대비 종합경기장 건립, 도시재생 뉴딜사업,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 해상케이블카 운행과 관련된 관광객 편의시설 등 신규 재정수요가 필요한 대형사업들이 여럿 있어 재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신규 사업은 신중히 선정해 추진하겠습니다. 또 불요불급한 경비, 선심성 예산을 줄이고 전시행정을 없애겠습니다. 최대한 절약해 가용재원을 늘려 목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습니다.

▲ 목포 브랜드슬로건으로‘낭만항구 목포’를 결정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지요?
= 유명한 도시는 차별화된 이미지와 정서 문화적 정체성에 부합하는 브랜드 슬로건이 있습니다.

목포는 맛, 멋, 낭만, 항구, 문화예술, 바다 등 다양한 이미지가 있으나 목포를 특정하지 못해 관광목포를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목포 정체성에 부합하고 도시 이미지를 함축하는 브랜드 슬로건을 선정하고자 시의회, 지역주민, 외지인, 대학생, 공무원, 외부 전문가의 선호도 조사도 거친 결과, 다수가 선택한 ‘낭만’이라는 단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이 모인 브랜드 슬로건인 만큼 차별성 있는 디자인을 개발해 목포 대외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사용해주시고 널리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시장님께서는 목포발전을 위해 중앙 정부에 건의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2019년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돼 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집니다. 정부예산안에 목포시 관련 사업은 신규사업 36건 126억 원 등 총 88건 4,211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경찰청 서부정비창 구축사업, 수산식품 종합 수출단지조성사업 등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좋게 나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에 추가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준공하나 진입도로가 협소합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진입도로 실시설계비 6억 원과 수출자동차의 원활한 처리와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목포신항 제2자동차부두 실시설계비 25억 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목포신항을 해상풍력 전용부두 및 배후단지로 육성하고 다도해 관광 및 국제 크루즈 전용부두를 건설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의 제4차(2021~2030) 항만 지원계획에 이를 반영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 시장님께서는 시민목포사랑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데요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요?
= 내년 초 목포케이블카가 준공되며, 이에 따른 관광객 증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목포시민들이 서로 협력하여 친절운동, 청결운동, 질서운동, 화합운동을 펼쳐 나가자는 것입니다.

기존에 되풀이됐던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시대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 가자는 것입니다. 지난 여름 목포역에서 관광객과 택시기사들에게 냉수와 함께 목포를 알리는 작은 홍보 전단을 배포하여 호응을 얻었습니다. 목포사랑운동은 궁극적으로 변화되는 시대에 맞춰 시민 의식도 전환시키고 외부에서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자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각오와 시민께 바라는 말씀을 해주세요.
=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행정전문가, 경제전문가, 정책개발전문가로서의 모든 역량을 다 바쳐 목포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평화경제의 중심이 목포 서남권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 쏟겠습니다.

조각 조각되어져 있고 정리되지 못한 시 정책들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잘살려 가겠으며, 새롭게 변화‧발전하는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항상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시정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정리=정소희‧최다정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8년 11월 7일자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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