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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시민과 목포시의회 상대로 협박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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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시민과 목포시의회 상대로 협박하지 말라”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04.2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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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세라믹산단 거짓말 한 목포시장은 사과하라”

▲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LH공사는 대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놓고, 시민과 목포시의회를 상대로 더 이상 협박하지 말라”고 했다.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주장

“LH공사는 대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놓고, 시민과 목포시의회를 상대로 더 이상 협박하지 말라.”

“목포시장은 목포세라믹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시민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 시의회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목포시 입장을 시의회에 제출해 달라”

목포시의원들이 LH공사가 제출한 목포 대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변경안과 목포시가 추진하는 세라믹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이같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목포시의원들이 지금까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LH공사에 호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이번 LH공사가 제출한 대성지구 변경 안에 대해서는 극한 발언까지 쏟아졌다.

시의원들은 또 세라민일반산업단지가 목포시장이 시정연설문을 통해서도 70%이상 분양이 됐다고 하는데 분양 성사가 이뤄진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목포시장의 사과와 공식 목포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지역정가는 대성지구 변경 안을 놓고 시민들이 목포시의회가 현안사업과 민생을 팽개치고 국회의원 선거에 전력투구했다는 비난을 쏟아내자, 이를 의식하고 작심한 듯 발언들을 했다고 보고 있다.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금)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박창수)를 열고 대성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정비계획변경안과 목포 세라믹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목포시의 보고를 받았다.

도시건설위원회는 LH공사 담당자의 대성지구 계획변경 안에 대한 취지와 앞으로 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들을 쏟아냈다.

LH공사는 “목포원도심이 쇠퇴형에 해당되므로 대성지구에 분양아파트를 늘려 품격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LH공사가 시행하는 전국 138개 지구사업장 가운데 40%가 취소됐으며, 착공도 보류된 곳이 많기 때문에 올 연말 안으로 착공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은 기반시설 지원금을 자치단체가 지원해주고 있는데 목포시는 전혀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강찬배, 정영수, 허정민, 최일 시의원 등은 “LH공사가 대성지구 사업을 변경하면서 국민임대아파트 세대수를 줄이고 공공분양 아파트 세대를 대거 늘렸다”고 지적하고, “서민을 위한 주거 안정에 먼저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시의원들은 또 목포시에 “임대아파트 대기자를 어떤 근거로 파악했으며, 자체파악하지 않고 LH공사의 자료에 의존한 것은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며 정확한 임대 대기자 수를 파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LH공사가 “목포대성지구 사업에 목포시가 기반시설을 지원해준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으나, 허정민 의원이 사업부지 7만㎡중 LH공사가 무상으로 양여 받은 토지가 2만4천㎡임을 밝혀냄에 따라 LH공사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정민 의원은 “지난 2007년 사업심의 때 대단위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용지가 빠졌지만 국민임대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취지에 계획안을 동의하는 등 최대한 협조를 해줬다”며 “그 당시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는데 이제 와서 다시 변경하자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고 주장했다.

최일 의원은 “LH공사가 당초 손실분이 얼마이며, 변경 안대로 하면 어느 정도 되는지 목포시민이 알아야 특혜성 논란이 없다”며 “당연히 분양가에 반영돼 시민들에게 이득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세라믹일반산업단지 조성 업무보고는 시의원들이 분양업체 현황과 기대효과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며, 실제 분양률이 어느 정도 되고, 투자 촉진지구 지정이 가능한지에 대해 물었다.

강찬배 의원은 “산단을 조성하면서 진입도로도 만들지 않는 등 희한한 일들을 목포시가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정민 의원은 “분양원가를 낮추기 위해 진입도로 부분을 뺐다”고 주장하고, “목포시장이 시정연설문을 통해 70%이상 분양됐다고 말했다”며 “이것은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기때문에 시의회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또 “목포시장이 어떻게 사과할 것인지 입장을 목포시의회에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진영기자

<목포타임즈 제24호 2012년 5월 1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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