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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정은 신년사, 핵 동결 선언하고 북미정상회담·남북관계 잘 해 보자는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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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정은 신년사, 핵 동결 선언하고 북미정상회담·남북관계 잘 해 보자는 홈런”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1.0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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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전파하지 않겠다는 것은 핵수출 안 하겠다는 것으로 미국에 매력적”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해서 “김정은의 육성으로 사실상 핵 동결을 선언한 것”이라며 “또한 트럼프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남북관계도 합의 사항을 잘 이행하자고 한 것으로 한마디로 김 위원장이 홈런을 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아침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김정은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고, 사용 및 전파하지도 않겠다고 한 것은 제가 말한 북핵 해결의 3단계, 즉 현재의 모라토리움(유예) 단계, 동결, 그리고 북미 신뢰가 쌓이면 완전한 비핵화 중 2단계인 동결에 접어 든 것”이라며 “특히 핵무기를 전파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 이라크 등 중동에 핵 기술자 및 핵무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아주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을 전제 조건 없이 재개 하겠다는 것은 미국으로 하여금 토 달지 말고 즉각 재개하자는 것”이라며 “미국이 실마리를 풀어 주라는 간절한 메시지이고,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사와 달리 북한의 신년사는 발표되면 전 인민들이 학습하고 암송할 정도로 교육을 시키는 1년의 계획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을 의식하는 내용은 물론 특히 이번에는 우리 정부와 미국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신년사”라며 “과거와 달리 이번 신년사는 북한 지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한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와 미국 등 전 세계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작년에만 4번 북한을 다녀왔는데, 북측 관계자들이 매번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한다, 주민들에게도 약속했다, 그러나 우리가 과거 고난의 행군 시절에도 굶어가면서 핵을 개발했지만 이제 핵을 포기하는데 우리도 여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주민을 설득할 명분이 있어야지 우리는 실천하고 있는데 미국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는 군사훈련을 연기한 것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북측 관계자들이 저에게 이번 신년사에서 어떠한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를 탐문하는 등 과거와 달리 대단한 변화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미국의 제재 압박이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양자 회담에서 다자회담으로 전환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미국은 북한 지원에서 자신들의 돈을 쓰지 않고 우리 정부와 일본, 중국 등이 부담하기 때문에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해당사자들이 모이는 6자, 또는 다자 회담으로 논의가 마무리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언급한 것은 과거 핵 경제 병진 노선으로 회귀해 핵미사일 도발을 하겠다는 나쁜 뜻이 아니고, 미국의 의지를 확인해보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새해 이튿날부터 이순자 씨가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2019년 올해의 말에 기록될 망발을 하고, 또 ‘법꾸라지’ 우병우는 구속 만기로 풀려나와 매우 우울하다”며 “이순자 씨의 말에 대해 제가 그렇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할아버지는 박정희, 아버지는 전두환, 누나는 박근혜’라고 말 했더니, 누군가 저에게 ‘오빠는 이명박 아니냐’고 해서 제가 그분은 그러한 축에 끼지도 못하고, 그냥 파렴치범이라고 정리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김태우 수사관 관련 운영위에 대해서 “한국당도 잘 하려고 했겠지만 한국당의 완패로 언론 보도를 너무 믿은 것 같다”며 “제가 한방이 없다고 했는데 애초에 내용, 실체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최소한 야당은 폭로를 할 때면 배추 문건이라도 들고 나와서 회의 시작부터 터트리고 기승전결로 갔어야 하는데, 운영위 시작 직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것을 보고 한방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반해서 임종석 실장은 노련하게 답변을 하고 조국 수석은 내용은 좋았지만 처음에는 너무 당당하게 답변을 했는데 본인이 나중에 자각하고 자중하면서 발언을 잘 했고, 민주당의원들은 팀 플레이를 잘 했고, 특히 홍영표 원내대표가 스스로 야당 의원들과 적당히 싸움도 걸고, 정회를 하겠다고 엄포도 놓으면서 질의 응답 시간을 줄이는 등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는 사회를 아주 잘 봤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서 “국채 발행이라는 문제는 정책 결정의 문제로 그것 때문에 특정한 단체나 개인이 이익을 받은 것도 아니고 더욱이 실행이 되지도 않은 사안이고, 정부 정책 결정의 모든 사안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서로 조율 합의하는 것인데, 청와대에 보고하고 청와대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왜 외압이냐”며 “문제되지 않을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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