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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 당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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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 당선 소감
  • 호남타임즈
  • 승인 2012.05.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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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 당선 소감 (2012년 5월 4일)

존경하는 의원님들, 민주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제가 다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비대위원장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1차 투표에서 제게 얼마나 엄중한 경고를 주시고, 그 경고대로 잘 하라는 격려로 황금분할의 표를 주셨다. 이것은 앞으로 원내대책이나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균형을 맞추고 의원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원내대책도, 그리고 전당대회도 치르라는 국민의 명령이고 의원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무리 충정이라고 하더라도 그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는 점에 대한 사과를 하고 진심으로 반성을 했다. 그러나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더 큰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오늘 저는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아울러 선전하신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세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 제가 유인태 후보의 위트와 유머, 전병헌 후보의 영특한 재주와 말씀, 이낙연 후보의 그 신사다움과 어휘선택을 함께 이뤄내는 통합적 리더십을 보이는 것이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한 세력이 지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다. 우리 민주통합당은 한국노총, 시민사회, 노무현 세력, 김대중 세력의 4세력이 통합을 이뤘다. 우리는 한국노총의 조직력을 이용하지 않고는 정권교체가 어렵다. 시민사회단체의 투명성 도덕성을 과감하게 받아들여야 된다. 노무현 대통령 세력의 그 도전의식 받아들여야 한다. 김대중 세력의 그 노련함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한국노총, 시민사회, 노무현세력, 김대중 세력이 진정으로 화학적 통합을 하고 함께 중지를 모을 때 우리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할 수 있다고 저는 여러분에게 말씀올린다.
저는 비대위원장으로 엄정중립에 서서 가장 공정한 6월9일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하겠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국민으로부터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꼭 그렇게 하겠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민주통합당의 최고의 개혁혁신은 정권교체다.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이 이룩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가 이명박집권 4년만에 완전히 나라의 틀을 허무러뜨렸다. 국민은 우리에게 정권을 줄 준비가 돼 있다. 우리 민주통합당이 준비를 할 차례다. 이것을 위해서는 치열한 대통령후보의 경선을 통해 먼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당내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 혹자는 안철수 교수 말씀도 한다. 저도 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안철수 교수가 내일이라도 우리 민주통합당에 들어와서 함께 경선하면 좋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 민주통합당이 문은 열어놓지만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분 스스로가 밖에서 해도 괜찮다. 그 분이 우리 민주통합당과 완전히 이념과 가치 면에서 동일하지 않지만 굉장히 가깝다. 다행히 새누리당과는 굉장히 멀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우리당의 후보를 선출하고 우리당의 후보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적 지지를 받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감나무 밑에 드러누워서 내 입으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맙시다. 우리가 뜁시다. 그럼 우리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앞서갈 수도 있다. 만약에 그래도 어렵다고 하면 안철수 교수가 앞선다고 하면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가도록 선출되는 당 대표와 의원 여러분의 의사를 존중해서 저도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거듭 말씀드린다. 우리 민주통합당에서 최다선이고 국민총리를 역임하신 이해찬, 제가 당선자라고 부를 수 없고 의원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이해찬 총리님께서 그런 의지를 분명히 갖고 계셨고 제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다.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런 약속을 공평무사하게 지키겠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린다. 어제 토론회에서도 말씀드렸다. 제가 18대 국회 원내대표를 할 때였다. 일단 학교에 입학하면 학생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학교에 가야 한다. 그런데 그 중요한 국정감사때도 30%밖에 자리를 지키지 않은 국회의원이 5명이 있었다. 이것을 보고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그 5명에 지도부도 있었다. 제 방으로 오라고 해서 의원직을 사퇴하든지 국회에 전념하든지 해 달라고 했다. 저는 말씀드린다. 애석하게도 홍재형 부의장이 함께하지 못하지만 최고의 원로다. 부의장에 피선되자 ‘의장님, 의장님과 제가 모범을 보입시다. 어떠한 경우에도 부의장이라고 해서 상임위 안나가시면 안되고, 본회의장 안지키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다. 저는 여러분들이 최소한 의석을 지키면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려하겠다. 우리가 소수의석인데 우리가 자리를 안지킬 때 새누리당이 어떻게 하겠는가. 저는 제안한다. 앞으로 대권후보, 당 대표 이외에는 자리를 지키자. 저도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바깥행사에 절대 치중하지 않겠다.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의 경험이다. 국회의원은 지역구, 개인적인 일, 세미나, 언론인터뷰 등이 있다. 최소한 제 경험으로는 70~80%는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의원총회에는 나와야 한다. 안나오고 나중에 결정된 것을 탓하면 안된다. 이렇게 제가 디테일한 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황금분할을 해 주고 제게 경고를 주고 원내대표로 선출해 주신 의원님들과 민주당원,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전당대회는 공정하게, 대통령 후보는 이길 수 있는 후보. 그래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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