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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산업구조 새판 짜기,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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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산업구조 새판 짜기, 시동 건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2.2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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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는 27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지사 주재로 ‘전북 산업구조 개편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에는 용역 수행기관인 산업연구원을 비롯해 도의원, 연구기관, 도내외 학계, 기업인 등 산업경제 분야를 대표하는 각계각층 2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최종보고회는 지역 산업위기 극복에 대응하고 전라북도 산업경제 구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안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보고회는 용역 수행기관인 산업연구원의 용역 추진과정과 연구결과 발표에 이어 자문위원들의 평가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산업연구원 연구진은 그간의 분석 자료들과 관계자 자문 등을 거쳐 검토된 연구결과 내용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연구진은 전북의 산업 분야를 포함해 혁신·창업 생태계와 전략산업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했다.

지역 산업 분야에서 대부분의 지표가 악화 상태이고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창업 생태계 분석 결과, 저혁신·저창업 유형을 보였으며 혁신·창업 생태계와 지역산업 간 성장사다리 마련이 주요 과제로 검토됐다..

전략산업 성과분석에서는 전북 5대 육성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양호한 성과를 보였으나, 역내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데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주요 분석 결과의 시사점을 바탕으로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인 미래먹거리 타깃산업과 함께 기반지원산업을 제시했다.

미래먹거리 타깃산업으로 6대 산업 분야를 제시하고, 그 도출 과정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타난 기대효과를 발표했다.

먼저 전북 지역 중심산업, 글로벌경쟁력 상품, 성장주도산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관다양성이 높은 타깃산업 후보군을 선정하고

선정된 후보군에서 전북 지역의 비교우위기술군에 속한 산업을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타깃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산업 고도화를 위한 미래먹거리 타깃산업으로는 4대 산업 10대 분야를 선정했다.

스마트농생명, 미래형친환경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첨단복합신소재 등 4대 산업과 함께 각 산업별로 10대 분야를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산업 타깃산업으로는 2대 산업 4대 분야를 선정했다.

지능형 기계로봇, 라이프-케어 융합 등 2대 산업과 산업별로 4대 분야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미래먹거리 타깃산업의 투자유치·재정적 토대를 탄탄하게 할 수 있는 기반지원산업으로 금융산업을 선정했다.

전북의 미래먹거리 산업 중 전북경제의 고도화를 견인하는 핵심 신전략산업을 선별해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기대소득 평균은 25,585달러 수준이며, 이는 전북의 기존 전략산업에 따른 기대소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신전략산업이 전북의 소득수준 향상에 더 큰 견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 신전략산업의 평균적인 산업생애주기는 성장단계이며, 성장속도가 전북 평균수준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전국 산업 평균 성장 속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능형기계로봇, 라이프케어 융합 산업은 기대 성장 속도가 가장 높았고, 스마트농생명,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첨단복합소재는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산업구조 개편 방안의 구체성 및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량분석을 토대로 6대 미래먹거리 타깃산업 중 우선순위·시급성·중요도·국책사업화 가능성 등을 따져 4대 국책사업화 프로젝트 발굴 대상 산업을 도출한 것이 특이할 만하다.

4대 대상 산업으로는 1. 미래형 친화경자동차, 2. 신재생에너지, 3. 스마트 농생명, 4. 지능형 기계로봇 산업을 선정했으며 이와 함께 4대 대상 산업별로 9개 중점 타깃분야를 설정하고, 15개 주요 추진사업과 23개 세부사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예산 규모는 지능형 기계로봇-미래형 친환경자동차-스마트농생명산업-신재생에너지 순이다.

이 과정 또한 지역 기업 실무자, 산업별 전문가 등 지역 내 의견을 적극 수렴했음을 강조했다.

산업연구원 발표에 이은 토론 시간에서 자문위원들은 국내외 산업경제 동향과 전북이 처한 위기상황에 대해 재차 언급하면서군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업위기지역 지원사업의 차질없는 이행 및 추진상황 점검과 동시에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산업구조 개편이 산업 현장에서 뿌리 내리고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통해 제시된 세부사업들을 빠른 시일 내 구체화하고, 그에 따른 기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 또한 서둘러 줄 것을 주문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최종보고회는 용역 과정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연구결과에 제시된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자리이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미래지향적 산업 생태계가 조속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번 연구결과물을 바탕으로 관련 부서·기관과 힘을 합쳐 보다 세밀한 밑그림 그리기 작업과 함께 후속 조치들을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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