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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임성지구개발 주민들의 “이유 있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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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임성지구개발 주민들의 “이유 있는 시위”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3.20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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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터전 빼앗는 개발 행위에 반대
자택 소유에서 전세 세입자로 몰아넣는 것

▲ 임성택지개발사업 지구 반대 주민들의 목포시청 앞 항의 시위.

전남 목포시가 추진 중인 임성택지개발사업이 주민들의 계속된 민원제기와 목포시청 앞 항의 시위로 난항을 겪고 있다.

목포시청은 오늘 오전 10시를 넘으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목포시가 추진 중인 임성택지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이날 주민들의 시위는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것이 포함돼있었다. 시청 관련 부서는 시위대가 시청 본관 출입에 대비하여 직원들에게 사전 안내방송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시위가 시작되자, 시청 현관과 양쪽 보조 출입문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배치시켰다.

시위 주민들은 목포시청 앞 시위에 이어 형식상 목포시청 현관 진입 시도를 했다. 주민들은 현관 앞에서 시위를 펼쳤으며 일부 어르신들은 현관에 앉아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시위는 목포시청을 향하여 목포시장이 듣도록 마이크를 통해 “자신들의 생활 터전을 빼앗는 개발을 철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주민들이 목포시청 현관에 주저앉아 항의를 하고 있다.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나와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주민들의 계속된 항의는 시청 업무를 마비시켰다. 주민들의 본관진입에 대비, 다수의 직원들이 현관 등 출입문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우리가 목포시에 요구하거나 귀찮게 한 것이 있느냐?”, “왜 조용히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런 고통을 주느냐”, “조상대대로 살아 온 터전이고, 우리집을 갖고 오순도순 살아 왔는데, 적은 보상금을 주고 쫓아 내려고 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은 “우리집이 있는 자가 소유에서 전세 세입자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강한 반발이다.

주민 A씨는 “목포시와 건설사는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준다고 하지만 받은 보상금으로 목포시 안에서 비슷한 규모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택지개발 원가와 이로 인한 수익금 등을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적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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