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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태<목포보훈지청 총무실장> 5월의 그날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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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태<목포보훈지청 총무실장> 5월의 그날을 기억하자!
  • 호남타임즈
  • 승인 2012.05.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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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과 계절의 여왕 5월의 화려함을 충분히 만끽 할 수 있는 이즈음에는 참 즐기기 좋은 날이 많다. 나무의 푸름이 더해가고 꽃들은 바람에 향기를 날려 사람들을 유혹하고 전국 각지에서는 축제를 열어 주말이면 고속도로가 꽉 차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즈음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날 또한 있다.

32년 전 독재정권의 5·17비상계엄확대조치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진압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광주시민, 학생, 지식인들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이 있었던 그날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며, 1979년 정권이 바뀔 무렵에는 민주화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나갔다. 하지만 권력을 잡은 신군부 세력은 국민이 원했던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고 1980년 봄부터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었다.

신군부 세력은 이에 맞서 5․17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였다. 광주는 비상계엄확대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18일 아침에 전남대 앞으로 모였고 계엄군의 진압에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시위는 광주 도심으로 확대되었고 27일까지 10여 일 동안의 부당한 무력진압에 항거하는 민중항쟁이 있었다.

정부는 1997년 5․18민중항쟁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였으며 정부주관으로 행사를 치렀다. 그리고 2003년부터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치르며 국가에 희생하고 공헌된 이들을 넋을 기리고 있다. 매년 기념식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시민, 학생들이 이 행사에 참석해 민주영령을 추모하고 5월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된 것은 민주화를 위하여 희생하신 이분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며,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의 이념을 기리고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제3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이해 80년 5월 광주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받들어 광주시민, 더 나아가 전 국민이 단결하여 5․18정신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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