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임여호)이 바다환경 변화로 갯벌의 주요 생물자원인 짱뚱어 개체수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개체 복원을 위해 지난 2년여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짱뚱어 대량양식에 본격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짱뚱어는 참살이(웰빙) 건강식품으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 등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나 그동안 무분별한 간척 및 매립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든데다 갯벌 환경도 변화해 생산량이 뚝 떨어져 자원 복원을 위해 대량 양식기술 개발이 시급한 어종이다.
이에 따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소에서는 2010년부터 지역특화사업으로 짱뚱어 생리생태 조사와 육상 양식 시스템 개발에 나서 벌교지역을 중심으로 짱뚱어의 성숙 및 산란 시기·효과적 채란 방법 등을 연구해 인공부화에 성공, 지난해 5월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5일부터 우량 짱뚱어 친어를 확보해 성 성숙도 조사를 통해 인공채란에 적합한 날을 찾아 성숙한 개체를 대상으로 채란을 하고 미성숙 개체는 호르몬제를 투여해 인공채란 함으로써 부화, 양성관리, 먹이생물 배양, 치·자어 관리 등 성장 단계별 특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임여호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짱뚱어 대량 양식을 계기로 지역에 관광을 접목한 짱뚱어 특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어촌소득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며 “도내 지역 특화품목인 참조기·박대·개불·해삼·꼬막·새조개 등에 대해서도 양식기술 개발과 자원조성을 통해 전남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소는 지난해 보성 벌교읍 호산리 해안에서 유관기관·어업인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어린 짱뚱어 5만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박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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