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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반발(?)에 무릎 꿇은 목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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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반발(?)에 무릎 꿇은 목포시의회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6.1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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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취미활동비 10만 원 대신 중앙회 특정 신문으로 교환
목포시노인회 취미활동비 포기(?), 노-노 갈등 새로운 국면
노인에 쏠리는 사회복지예산, 청년 일자리 등 다각화 목소리

▲ 목포시의회.

목포시의회 상임위원회가 목포시노인회에서 요청한 경로당 노인신문 보급 예산을 승인했 던 것으로 알려져 파급이 확산 되고 있다.

경로당 노인신문 보급 예산 은 지난해 없다가 이번 추경을 통해 목포지역 전 경로당 1년 구독 예산 1,140만 원의 절반 인 570만 원이 세워졌다. 추경 에서 통과되면 7월부터 12월까 지 보급하게 된다.

목포시노인회의 올해 추경예산에 요구한 특정신문 구독료 편성은 결국 노인들 간 갈등으 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식 목포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노인취미활동비 10만 원도 목포시노인회가 제대로 목포시에 요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노인들의 취미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중앙회에서 보급하는 신문으로 교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 취임 후, 노인 취미활동비 10만 원이 지역사회 노인들 간 갈등으로 이어지자, 김 시장 지지 층은 “다수 노인들은 노인 예산이 너무 방대하고 실효성이 없으며, 이미용권 도 축소해 청년일자리 사업 등 에 투입하자는 안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이런 말들은 김 시장 당선 후 인수위 과정에서도 나왔던 것으로 김 시장 측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노인일자리 사업 등 정책적으로 목포시 예산 이 확산되는 추세 속에 청년일 자리,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은 다소 소외되고 있어 이에 대한 예산 불균형 목소리들도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의회 상임위인 기획복 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당초 전액 삭감 의지를 보였지만 계 속적이고 지속적인 노인회의 전화 통화와 압박이 이어져 장시간 논의 끝에 결국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B 의원은 밤이고 낮이고 계속된 노인회의 전화에 불면증 에 시달리며, 약까지 복용하는 사태에 이르렀으며, 다른 의원들도 “선거 때 보자”는 등 온 갖 회유성 압박(?) 등으로 결국 묵시적으로 통과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C의원은 “끝가지 삭감을 요구했지만, 다른 동료 지역구 의원들이 곤혹을 치르며 통과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한편 목포시노인회가 요청한 경로당 보급신문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이 명예 회장으로 있 는 A 신문으로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문제가 됐었다. 2015년도에도 목포시노인 회는 특정 신문 구독이 본예산에 편성되어져 있는데도 추가 인상분을 추경예산에 편입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당시 목포시는 2015년 본예산에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 노인신문 보급이라 는 명목으로 810만 원을 반영 했다. 경로당 시설 100%를 반영했다.

대한노인회는 각 지회에 협조요청 공문을 통해 “우편료, 용지대 등 인상으로 1년 구독료를 5만 원에서 6만 원으로 인상된다”며, “예산 편성 시 반영되도록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대한노인회 목포시지회의 요청에 따라 222만 원을 추경에 반영하고 목포시의회에 예산 승인을 올렸었다.

하지만 전남도와 지역사회는 기초연금 인상에 따라 각 지방 자치단체들이 예산 확보에 어 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특정 신문을 위해 구독료를 시민 세금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문제 가 있다는 반응이었고 결국 삭감됐다.

이 특정 신문은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자 각 경로당에 강제적으로 구독료를 수금했었고 심지어 섬지역 경로당까지 수금함에 따라 지역 경로당과 지회 간 말썽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이곳 사무국장은 “구독료를 수금하면 중앙회에서 인센티브로 지회로 일 정 부분 돌아오므로 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구독료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목포시도 기초연금 외에 별도로 노인 목욕 및 이·미용권 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신문을 위해 시민의 세금을 더 투입한다는 것에 강한 회의감과 비판의 목소리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 2019년 6월 19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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