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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문재인 대통령 ‘야당 복 있는지 몰라도 참모 복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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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문재인 대통령 ‘야당 복 있는지 몰라도 참모 복은 없어’”
  • 최다정 기자
  • 승인 2019.07.1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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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日 강경 대응과 물밑 대화 병행해야 … 청와대 정부 내 역할 분담 없고 제2의 JP 되기 싫어 해”
▲ 박지원 국회의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정부 대처에 대해 “일본이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도 강경 대응과 함께 이낙연 총리 일본 방문 등을 포함, 다양한 물밑 대화를 해야 하는데 역할을 분담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15일 아침 KBS1-R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서 “일본은 내수 비중이 75%이지만 우리는 수출이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면 우리가 더 큰 손해”라며 “정치권, 정부, 민간이 총망라해 지일파는 일본으로 뛰어 들어가 물밑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과거 한일회담 때 정일형, 김재광, 정성태 등 기라성 같은 선배 의원들이 반대하며 사퇴했지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일회담을 찬성 지지했다”며 “지금 정부와 집권 여당에서 모두가 강경 투쟁을 하자고 하지만 강경투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동시에 외교적으로 풀어 우리 이익을 관철시켜야 하는데 제2의 JP가 되기 싫어 하는 참모 등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야당 복은 있는지 몰라도 참모 복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지난주 대정부 질문에서 대표적인 지일파인 이낙연 총리께서 일본을 다녀오시라고 건의했고, 만약 일본에 가신다면 저도 동행해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등 저의 일본 내 인맥도 활용해 돕겠다고 했다”며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김대중 오부찌 선언 때도 김 전 대통령은 양정규, 김종하 등 원로 의원들을 모두 모시고 가 그분들도 역할을 하게 해 김대중 오부찌 선언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에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미국을 다녀왔지만 이미 일본정부에서는 다 왔다 갔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처럼 일본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정부는 8개월 전부터 이 문제를 알고도 두 손 들고 있었다”며 “제가 지난해 니카이 간사장 부인 영결식에 참석했을 때에도 네팔 대사 등은 참석했는데 우리 측 대사관, 영사관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 차원의 대일 방문단과 관련해서도 “이번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국회의원장께서 국회 차원의 방문단을 구성한다고 알고 있다”며 “국회의장께서 만약 가자고 하면 저도 당연히 가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가 반도체 수출을 하지 못하면 미국, 중국, 일본도 타격”이라며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도 움직이게 될 것이고, 미국도 당분간 움직이지 않아도 결국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패스트 트랙 경찰 소환 조사와 관련해서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정치적 해결을 이야기 하지만 국회 선진화법 위반은 큰 문제고, 국민은 소환조사에 응하는데 왜 자신들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느냐”며 “조사에 응하고 국회선진화법 개정 등을 통해 방법을 모색해야지 해야 할 일은 안 하면서 버티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한국당은 애초부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이와 상관없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빠르면 내일이라도 임명하실 것”이라며 “윤 후보자의 말에 의하면 후배 검사를 위해 7년 전 기자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지 청문회에서는 위증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또 과거 청문회 사례를 볼 때 이 정도의 논란은 넘어 갈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추진에 대해 “지금의 안보 라인은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저는 이미 안보 라인 교체를 주장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어서 결국 정치권의 해임 건의안 추진까지 온 것”이라며 “대북 유화정책을 쓰는 문재인정부가 국민에게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도 안보 관련자들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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