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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원 성희롱 파문]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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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원 성희롱 파문]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성명서
  • 호남타임즈
  • 승인 2019.07.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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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목포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은
성희롱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로 목포시민의 요구에 답하라!

목포시의원이 동료의원을 대상으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을 행한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년여 동안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성희롱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대책과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운동과 성평등 운동은 그동안 곪아있던 불평등이 단순히 성별 문제가 아닌 권력관계를 포함한 왜곡된 성인식의 문제 등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실천으로 증명한 과정이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속에서 목포시민을 대변해야 할 목포시의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난 5월에 목포시의원과 의회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성평등 관련 교육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지속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특히나 본인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가해의원의 입장은 성폭력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으로 참담한 심정마저 들 뿐이다.

피해의원이 밝힌 입장문에서 확인되듯이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밝히기 어려운 환경이며 또한 피해 사실을 폭로했을 때 오히려 2차, 3차 피해를 걱정해야만 하는 대단히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성희롱사건 관련 가장 존중되어야 할 것은 피해 의원의 입장과 견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에 정의당목포시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목포시의회는 성희롱 가해 의원을 엄중히 처벌하라!
시민의 대의기구인 목포시의회 의원은 시민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성평등, 장애평등 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시정을 견제하고 시민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성희롱 사건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시민사회단체(목포시민)들이 요구하는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봐주기, 시간벌기가 아니라 즉각적인 제명에 있다”는 사실을 목포시의회는 명확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목포시의원들에 대한 성의식 전수조사와 이에 기반한 성평등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더불어민주당은 성희롱사건에 대해 원칙을 지켜라!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가해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는 절차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목포시의회에서 가해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나 제 식구 감싸기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은 목포시의원들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라.

셋째, 피해의원에게 2, 3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라!
목포시의회는 피해의원에 대해 사실관계에 근거하지 않는 내용으로 성희롱 발언 사건에 대해 본질을 왜곡하는 2차 피해를 경계하고 이에 대한 응당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길 바란다.

이번 성희롱사건을 원칙적으로 처리하여 더 이상 시민들이 부끄럽게 여기는 목포시의회가 아닌 성평등한 목포시의회,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목포시의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19년 7월 22일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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