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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더불어민주당 총제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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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더불어민주당 총제적 부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07.2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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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막말 파동에 리더십 부재로 “침몰”
말 뿐인 중징계 등 강력 대처 “시민 기만”

목포 더불어민주당이 목포시의원의 성희롱, 막말 파동으로 총체적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목포시의원 사태는 사전에 문제가 감지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수수방관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아가 집안 단속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리더십부재의 정당으로 낙인찍히며, 목포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목포시의회 A의원의 동료 여성의원 성희롱 발언은 지난해 7월 제11대 목포시의회가 개원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목포시의회 다수 의원에 따르면 A의원은 동료 여성의원인 B의원에게 다른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성희롱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여 동안 B의원은 수차례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되지 않자, 7월초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위원장 우기종)에 성희롱을 일삼는 A의원에 대해 징계 요구를 했다.
하지만 목포 민주당은 지역 언론에서 이 문제를 다루면서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떠오르자, 그때서야 A의원이 자진 탈당해줄 것을 요구하며 진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서삼석)도 목포시의회 A의원이 동료 B여성 시의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징계청원서가 접수됨에 따라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청원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강력히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당 관계자는 “A의원의 행위가 당 윤리규범이 규정하고 있는 여성비하와 폭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 등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위로 보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 기만, 더불어민주당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A목포시의원에게 취할수 있는 강력한 징계는 사실상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껏해야 제명처리 정도.

정치인에게 징계로 인한 더불어민주당 제명처리는 정당이 취할수 있는 가장 광범위하고 큰 징계 절차라고 할수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정서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도 동 떨어져 있다.

시민 K씨는 “언론에 강력한 징계, 강력한 대처, 윤리위원회 개최 등의 말을 하는데 이것은 지역정서를 무시하고 철저히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밝혔다. K씨는 “처음부터 정당이 할수 있는 최고의 징계는 제명밖에 안되는 데 무슨 강력한 징계 운운하는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1년 동안 깜깜, 더불어민주당 리더십 부재

목포 더불어민주당은 원외 목포시의원회 위원장인 우기종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식 목포시장, 김휴환 목포시의회의장을 비롯해 14명 목포시의원, 전남도의원은 5명 모두 포진돼있다. 특히 목포시의원 구성은 3선과 4선이 1명씩 있는 등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사건이 1년여 동안 B의원이 남모를 고통을 당하는 동안 누구하나 나서 중제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목포시의원들도 1년여 동안 잠잠했다는 것도 치명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결국 목포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 부재는 ‘따로 국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시민들로부터 자신의 사리사욕만 앞세운 허울 좋은 껍데기 정당이라는 빈축까지 받고 있다.

▲ 어떤 경로로든 문제 터질 목포 더불어민주당

이번 사태를 보는 목포 더불어민주당 소속 다수 의원은 언젠가는 터질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져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D의원은 “자신들이야 떳떳할지 몰라도 의회 안팎에서는 의원 간 연애문제, 막말, 이권 개입 등 문제들이 시한폭탄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상호간 존중 문화가 사라지고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거리는 문화, 막말 문화 등의 현실에 처해 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서로 자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 2019년 7월 24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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