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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대한민국은 도랑에 든 소, 외교 잘하면 강대국, 못하면 약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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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대한민국은 도랑에 든 소, 외교 잘하면 강대국, 못하면 약소국”
  • 최다정 기자
  • 승인 2019.07.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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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력 모아야 할 외교 위기에 한국당은 딴지걸고, 집권 여당은 제구실 못해…국회 공격수 되고 대통령과 정부 외교수 되어야”
▲ 박지원 국회의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미국 풀도 일본, 중국, 러시아 풀도 먹어야 하는 도랑에 든 소의 처지”라며 “미‧일‧중‧러 4대 강국에 둘러 싸여 있기 때문에 외교를 잘하면 성공하고, 외교를 못하면 약소국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6일 아침 CBS-R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출연해서 “일본이 대한민국을 융단 폭격하고 있지만 우리 국회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대일 문제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딴지를 걸고 있고, 집권 여당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한 찬성이 처음에는 30%였지만 지금은 70, 80%를 육박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는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아 공격수가 되어야 하고, 대통령과 정부는 외교수가 되어 강온 양면 작전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권의 친일파 논란에 대해서 “청와대가 먼저 친일파 프레임을 제기했지만 한국당이 이 프레임에 말린 것 같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친미, 친일도 필요하지만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나 황교안 대표는 외워서 하는 정치를 하다보니 이러한 친일 프레임에 딱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 정치권이 대일 문제에 대해서 강경하게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입이 없는 청와대 비서 조국 수석이 공격수를 자처한 것”이라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이 조 수석에 대해서 나대지 말라고 하지만 자신들이 먼저 나대고 할 일을 하고, 조 수석을 비판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조 수석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고 패스트 트랙 안건이 내년 초 국회를 통과하면 총선에 나갈 수도 있고 대선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 박순자 의원의 당원권 정지에 대해서 “한국당 지도부가 박 순자 의원에게 상임위원장 1년을 약속한 것은 맞는 것 같지만 당 지도부에게 불만이 있다고 해 공천권 협박을 운운하며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 초등학생 반장회의만도 못하다”며 “지금 한국당의 당직 인선 등을 보면 도로 박근혜 당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 사무총장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만났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 내년 총선에 주요 전략 지역에서 연합 공천을 할 수도 있다”며 “상당한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평화당 당내 분란에 대해 “일베가 저에 대해 공격하는 수준의 말들이 난무하지만 제가 일일이 대꾸할 필요도, 시간도 없다”며 “그러나 우리 당에 대해서 이대로는 안 되기 때문에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가서 더 큰 당으로 거듭 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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