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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날 ‘썸 페스티벌’ 24억+α 투입 충격(종합)
정진영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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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6  09: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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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섬 가치 국민 알려 국립 섬 종합연구기관 설립 청신호
부정…24억 원 대부분 3일만 쓰고 철거, 예산 낭비 전형적 사례
전남도…세부 예산내역 공개한다고 허풍만 “아직까지 미공개”
목포시…열악한 재정 속 케이팝(K-pop)콘서트에 3억 원 투입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이라는 주제로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섬의 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15만 명 방문객을 불러 모으며, 섬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서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섬의 날 행사는 지난해 8월 8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후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사람, 만남, 평화, 연결, 꿈, 자연, 행복, 미래 등 섬이 지닌 8가지 가치를 제시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섬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공식 행사인 제1회 섬의 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24억 원이라는 거액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졸속으로 추진되어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남도가 24억 원을 도대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된 프로그램도 행사 10여일 전인 7월말에서 8월초 공개됐다. 아이들을 위한 경연행사도 있지만 개최지인 목포시 학부모들 대부분 모르고 있는 등 깜깜이 행사로 진행됐다.

전남도에서 밝힌 섬의 날 행사는 “3일 동안 진행되며, 총 24억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도는 무대 및 부스 2억 원, 프로그램 7억 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남도, 목포시, 신안군 등 관련 부서를 통해 일부 확인된 사항은 공식적으로 24억 원이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등 다른 부서에서도 섬의 날 행사 관련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국가 기념식 섬의 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박지원·서삼석·윤소하·윤영일 국회의원, 전국 섬지역 시장·군수, 지방의원, 전국 53개 지자체, 기관, 단체와 103개 섬 주민이 대거 참여했다.

기념식에서 이낙연 총리는 그동안 전남도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국립 섬발전 연구기관’을 설립해 섬에 관한 문제를 연구하고 공유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들이 썼던 기념식 무대는 3일만 쓰고 철거되는 무대로 최소 3억 원이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전국의 섬 주민 400여 명이 유사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섬에서의 삶의 애환과 성공스토리 등을 이야기하고 섬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섬 주민대회와 학술대회도 열렸다. 섬의 전통 문화 계승을 위해 섬 주민들이 참여하는 섬 민속 경연대회와 섬 특산품 홍보를 위한 경매 이벤트에선 행사 기간 모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어린이 그림대회·동요대회, 해양직업 체험관, 스타셰프 푸드쇼, 요트 체험,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케이팝(K-pop)콘서트 등 부대행사는 어린이, 청소년이 대거 참여해 섬의 날 홍보에 톡톡히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 공식 섬의 날 행사로 공식적으로 국민의 세금 24억 원이 투입되는 거대한 행사인데도 전남도는 예산 세부 내역 등을 제대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으며, 졸속 추진과 함께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남도, 목포시 관련 부서는 “대한민국 공식적인 행사이고, 바다의 날 기념식보다는 훨씬 적은 예산이 들어갔다”며, “대의적인 차원에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귀중한 국민의 세금을 아끼려는 노력보다는 계획도 없이 펑펑 지출하는 데도 이해해 달라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재정파탄 목포시’라고 논란이 있었지만 목포시는 케이팝(K-pop)콘서트에 3억 원을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 2019년 8월 14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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