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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새로운 공공기관으로 원도심 활력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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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새로운 공공기관으로 원도심 활력 충전
  • 김재형 기자
  • 승인 2019.09.16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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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목포경찰서 부지에 통일센터, 청소년미래재단, 법무부 스마일센터 유치

목포시가 공공기관 유치로 원도심 공동화 해결에 물꼬를 텄다.

목포 소재 대표적인 공공기관으로는 목포시청, KBS 목포방송국,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목포경찰서 등이 있다. 이 기관들은 현재의 양을로에 인접해 줄줄이 위치했고, 일대는 목포의 관공서 밀집지역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이 일대는 공공기관 공무원과 내방객, 변호사·법무사 사무실 종사자, 거주하는 정주인구가 많아 식당 등 인근 상권은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청사는 노후화되어 갔으며, 협소한 공간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은 더 넓은 장소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시작은 목포지원과 목포지청으로 지난 2011년 5월 옥암동 신청사로 이전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법무사 사무실들도 함께 이동했다.

2개의 공공기관과 관련 업종 사무실이 떠나면서 상권은 깊은 침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러다 목포경찰서마저 지난 2017년 유달경기장 인근 신축 청사로 이전했다. 목포의 대표적인 공공기관 밀집지역이 해체된 것이다.

3개 공공기관이 떠나면서 드리운 그늘은 짙었다. 상권은 침체에 침체를 거듭했고, 정주인구도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구 공공청사들도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해 빈 건물로 방치됐다.

구 공공청사 활용 방안에 고심을 거듭한 시는 지난해 7월 구 목포지원·목포지청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 건립으로 해결했다. 이어 구 목포경찰서 부지는 지난 6월 공공기관 유치가 결정돼 비로소 난제를 모두 해소했다.

구 목포경찰서 부지에 들어설 공공기관은 통일센터, 여성가족부의 전남청소년미래재단, 법무부 스마일센터다. 3개 기관의 상주 근무인원은 160명 이상으로 방문객 등 유동인구까지 감안하면 이들 공공기관은 상권 활성화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통일센터는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으로 통일교육센터, 하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전남여성플라자에 있는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은 지상 3층 규모로 청사를 건립해 상담복지센터, 활동진흥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일센터는 강력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의 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현재 서울, 부산, 광주, 충북 등 전국 14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전남은 스마일센터가 없어 지난 2013년 설립된 ‘광주 스마일센터’를 활용 중이다.

시는 공공기관 유치가 차질없이 마무리되기 위해 관련 부서간 역할을 분담해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으며, 내년도 중앙부처와 전라남도의 예산 편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유치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증가라는 인근 상권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한 것도 고무적이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원도심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김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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