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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전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영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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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전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영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 호남타임즈
  • 승인 2019.10.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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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어떠한가?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겠지만 이것은 오히려 무관심으로 인한 결과일 것이다. 선진 병영문화 및 제도에서 조차 제대군인은 중심축을 이루지 못하고 소외되어 가는 듯하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이고 관심도 또한 높다. 제대군인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으며, 시민들 또한 그들의 희생에 진정성 있는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제대군인과 시민사이의 유대감과 공동체의식을 형성하고 나아가 재취업을 하는 데 기업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다.

즉, 사회적 인식개선이 제대군인의 재취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다. 사회화 및 재사회화는 1차적으로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제대군인의 재취업과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대상은 크게 제대군인, 학교, 기업 세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제대군인은 재사회화를 준비하는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군대에서의 직무와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진로를 탐색하고 교육을 받는다면 경력단절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고자 하는 제대군인은 직업상담과 직업교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의 인식개선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군대라는 특성상 사회와 어느 정도 격리되어 있었고 학생들에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쉽게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는 제대군인과 함께하는 대외활동 및 캠페인, 강연회 등을 통해 제대군인 또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임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유대감과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기업 또한 제대군인의 재취업을 위해 그들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과 교육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제대군인들의 직무와 경험들은 특정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그들에게 잠재력이 없다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제대군인들이 보여준 헌신의 자세와 리더십은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과도 다소 부합하는 부분이다. 최근에 실시한 기업 설문조사에서 제대군인 채용만족도가 82%로 매우 높게 나타난 점이 그 방증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경험과 이러한 강점들을 잘 활용한다면 기업은 구직활동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제대군인대상으로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채용박람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와 더불어 제대군인의 재취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은 제대군인 채용의 강점과 성과 등을 다른 기업과 공유함으로써 제대군인에 대한 기업의 인식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정부 또한 제대군인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기관과 제대군인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부여 등 지원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어쩌면 제대군인의 희생으로 인한 특권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희생이 비록 강요된 것이 아닌 자발적 선택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제대군인을 위한 인식개선과 재취업지원을 통해 그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보답할 때이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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