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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세금 ‘펑펑’ 지도점검 못하는 목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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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세금 ‘펑펑’ 지도점검 못하는 목포시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10.1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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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인사 A 복지관, 법인전입금 0원
보은인사 눈치, “목포시 수수방관(?)”

선거 보은인사로 지역사회에 논란이 됐던 목포지역 A복지관이 10월 11일 현재 법인전입금을 한 푼도 납부하지 않은 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목포지역 다른 복지관 3곳은 완납했거나 최소한 50%이상을 납입했다. 하지만 이 곳은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목포시 법인전입금 납부 협조 요청 공문도 간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복지관은 올 2월부터 목포시가 목포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선거 공신을 하나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추천함에 따라 복지관 위탁법인과 마찰을 빚었다.

목포시가 추천하고 관장에 취임했던 인물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목포시장 선거를 도왔던 인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벌금형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목포시장 선거를 도왔던 조직원 사이에 심각한 갈등은 물론 반발까지 일기도 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B씨가 복지관장으로 취임했지만 취임 후 5개월 동안 법인전입금은 한푼도 납부하지 않았고, 목포시는 직원 급여 및 각종 경비 등 지원금과 옥상 방수 공사 등을 아낌없이 해주었다. 올해 6월까지 목포시는 6억5천만 원 정도를 시민의 세금으로 지급했다.

본보의 계속된 지적에 목포시는 9월말까지 법인전입금은 납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공문일 뿐이었다.

목포시 해당부서는 본보가 법인전입금 입금 현황을 요구하자 납부가 안되었으며, 재차 협조공문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부서 과장은 “법인전입금은 연말까지 입금하면 되며, 나눠서 입금해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지관 위탁법인 대표는 목포시 보은인사 방침에 상당한 마음의 고통을 받고 사직했으며, 새로운 장학회를 설립했다. 법인 대표는 “새 법인 대표가 노인복지사업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법인전입금에 투입했던 비용과 새 법인 비용을 추가해 장학사업, 복지사업을 펼치겠다”는 뜻을 주위에 전했다.

A복지관 위탁법인은 목포시로부터 복지관 5년 위탁에 연간 3천만 원씩 1억5천만 원을 법인전입금으로 납부한다고 협약했었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9년 10월 16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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