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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 재단법인 향토로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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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 재단법인 향토로 제2 도약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10.3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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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평생교육 학력인정 시설에서 재단법인화

▲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재단법인 ‘향토’ 출범식.

만학도의 요람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가 사립 평생교육시설 학력인정 학교에서 재단법인 ‘향토’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로 옷을 갈아입는다.

현행 평생교육법상 설립자 겸 교장인 김성복 선생의 유고시 학교를 지속할 수 없어 재단법인으로 제2의 도약을 시작한 것이다. 학력소외계층의 지속적인 교육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재단법인 ‘향토’라는 명칭은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가 개교이후 20여 년을 써왔던 ‘목포향토중학원’ 교명이었기에 목포제일정보중고인에게는 특별히 정감을 주는 이름이다.

출범식은 식전행사로 민요가수 백현미(2016년 졸업)의 ‘오매불망, 난감하네’와 함께 흥겨운 막을 올렸다.

최태옥(목포의료원 원장) 박사와 조옥희(목포교육사랑여성모임 회장) 여사 외 8명의 이사진과 재학생 및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와 법인취지 및 전망설명, 축하케익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6월 14일 발기인 총회를 시작으로 10월 28일 법원에 재단법인 ‘향토’의 등기가 완료됐다.

1961년 5월1일 개교 시 비문해자들을 위한 문해교육을 시작할 때, 교지마련을 위해 연탄재로 뻘바탕을 매워 바라크 교실을 만들었던 그 간절함으로 출범하는 재단법인 ‘향토’는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연탄재’를 모아갈 것이다.

재단법인 ‘향토’ 설립 취지문에는 문해교육에서 평생교육연구지원, 민주시민교육, 협동교육, 평화교육, 문화예술교육 등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쟁과 분단, 세계화로 인한 교육소외층을 보듬고 인구노령화와 이주 등으로 새롭게 형성되어 다변화하는 평생교육 학습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역사회학교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김성복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법인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들은 모두가 내 불찰이다”며, “앞으로는 하나가 되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재단법인 ‘향토’는 법인화 출범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 지역사회는 60여 년 동안 교육소외계층을 발굴하여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당당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왔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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