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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과 목포시, 시·군 통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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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과 목포시, 시·군 통합 가능할까?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9.12.10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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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 ‘2026년 통합시 출범 가능’ 언급
목포․신안 행정구역 분리됐지만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신성장 관광벨트 ‘통합 촉진’

 

▲ 전남 신안군과 목포시, 시·군 통합 가능할까?

 

박우량 신안군수, ‘2026년 통합시 출범 가능’ 언급
목포․신안 행정구역 분리됐지만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신성장 관광벨트 ‘통합 촉진’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 등 3개 시·군 통합 즉 무안반도의 통합 이 꿈틀거리고 있다.

무안반도 통합은 지금까지 6차 례 주민의견 조사를 거쳤지만 모두 무산 됐다.

주민의견 조사는 6차례 중 5차례만 제대로 이뤄졌다. 주민의견 조사 5차례 모두 무안군은 반대했으며, 신안군은 2차 주민의견 조사부터 참여하여 2차, 3차 조사는 찬성이 높게 나왔지만 4차 (2009년) 찬성 32.8%, 5차(2012 년) 47.1%로 과반수 이상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목포시는 5차례 모두 84% 이상 통합에 대한 찬성 지지를 나타냈지만 무안군과 신안군의 반대 의견으로 통합 자체가 무산됐었다.

하지만 7년여 기간이 지난 최근 박우량 신안군수는 다음 지방선거 직후인 2022년 말까지 법령을 제정하고 통합의 준비기간을 거친다면 2026년 통합시 출범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안반도 통합을 이루기 위한 1단계로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 논의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걸림돌이었던 신안군의 입장 변화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박 군수는 이에 대해 “신안군과 목포시는 행정구역상으로는 분리되어 있지만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끈끈하게 묶어져 있으며, 신안 사람치고 목포에 집이 없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한 목포에서 학교를 다니는 등 모든 경제활동 중심지는 목포다”며, “천사대교 개통으로 인해 목포시와 신안군은 더욱 가까워져 천사대교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관광은 신안지역에서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역에 도움을 주는 경제활동은 목포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가 올해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한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 계획’과 천사대교와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연계한 ‘서남권 관광마케팅 추진계획’ 등 목포와 신안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대안신당 국회의원도 “목포시가 해상풍력 배후기지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 포함 됨으로써 전남도와 신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안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며, 11만9천개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등과 협력해 광주전남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와 신안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목포권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배후단지, 해상 풍력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건은 목포와 신안이 협력해야 가능하다”며, “압해읍에 이들 배후도시가 조성되면 산업형태가 바꿔지고 인구 또한 증가된다”고 밝혔다.

전남도, 목포시, 신안군이 추진하는 거대 SOC사업, 관광벨트 사업은 서로 동반자적 협력 관 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통합 논의도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 목포시․신안군, 통합논의 왜 나오나?
목포시와 신안군, 전남도가 추진 중인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신안 신재생에너지 사업, 신 성장 관광벨트 조성, 서남권 관광마케팅 등은 서로 협력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정치권은 박지원 국회의원, 우기종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장 등이 김영록 전남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김종식 목포시장 등과 주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배종호 세한대 교수가 박우량 신안군수에게 공개 질의를 했었고, 박 군수가 여기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실체화되고 있다.

▲ 목포시․신안군, 통합 가능하나?
과거에 달리 박우량 신안군수의 입장 변화가 긍정적이다. 박 군수는 “그동안 2번의 높은 찬 성율과 또 2차례는 과반에 미달했지만 최근 찬성하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군민들이 통합의 장단점을 정확히 인식한다면 통합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목포시 통합 찬성이 2012년 6월 85.7%임을 감안한 다면 양 시군이 상생의 노력을 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통합 과정은?
우선 1단계로 목포-신안을 통합하고 2단계로 목포-신안에 무안-영암까지 통합하자는 이른바 단계적 통합론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2, 3차 조사에서 평균 목포 94.4%, 신안 80.1% 주민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목포, 신안은 통합에 대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박우량 군수는 “목포-신안의 1단계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여 주민생활이 편리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 영암을 2단계 포함하여 무안반도 통합을 논의해야 된다”고 밝혔다.

무안반도 통합은 생활․경제권이 같고, 역사․문화적으로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 목포, 무안, 신 안, 영암을 포함한 무안반도의 완전한 통합으로 전남 제1의 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목포와 신안의 통합 절차는 어떻게?
목포시는 통합이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목포시 또는 목포시의회에서 발의하 고 목포시의회에서 의결하면 통합절차가 완료된다.
그러나 신안군은 주민들의 의견이 양분될 수 있어 주민투표 및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이전에 신안·목포의 시장·군수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주민들에게 약속을 한다면 통합 추진에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세부적인 절차는 지방선거 직후 통합 추진기구가 발족되면 논의하여 진행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19년 12월 11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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