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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향토기업 ‘행남자기’ 목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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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향토기업 ‘행남자기’ 목포 떠난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2.06.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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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상환위해 목포본사 부지 매각

목포 향토기업 (주)행남자기가 설립 70년 만에 목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행남자기는 지난 8일(금) KOSDAQ 공시를 통해 전남 목포시 상동 251-23외 5필지를 차입금 상환을 위해 광주지역 (주)광신주택에 145억 원에 매각 계약 체결을 했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하는 토지는 행남자기 본사와 공장부지 2만3,140㎡다.

계약금은 이날 20억 원이 들어왔으며, 중도금은 오는 9월 5일 20억 원, 잔금은 12월 27일 105억 원을 받기로 했다.

광진주택은 잔금을 지급한 대로 이곳에 아파트를 건설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남자기는 이미 수도권 진출을 위해 지난 2002년 여주에 대규모 모디공장을 가동 중에 있으며, 목포는 향토기업이라는 이유로 상징적으로 본사를 두고 있었다. 여주 모디공장 가동에 따라 목포공장은 규모가 대폭 축소됐으며, 이곳 직원들의 대규모 감축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2003년 행남식품을 연산동에 설립했었다.

당시 행남자기는 여주공장 가동을 계기로 본사 이전도 검토됐으나, 목포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라는 지위 때문에 본사를 이전하지 않았다. 또 행남식품을 통해 감원된 직원을 흡수함에 따라 지역민들의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한편 목포시와 행남자기는 행남자기 본사 부지 매각에 따른 대처 방안을 논의 중에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은 찾기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남자기는 상동 목포공장을 연산동 부지로 이전하는 일부 비용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목포시는 이전비용 지원금 마련과 시민의 공감대 형성, 목포시의회 승인 등이 필요함에 따라 난감한 입장이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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