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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명부 불법 유출(?), “더불어민주당 침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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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명부 불법 유출(?), “더불어민주당 침몰하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2.13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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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예비후보 “한글 이해 못하고 과다 조회를 불법 유출로 인식”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원 명부 프로그램 누가 고의로 유출시켰나?
더불어민주당 대 국민사과하고 프로그램 유출자 사법처리 선행돼야

‘더불어민주당 당원명부 불법 유출(?)’이 후보자간 공방전을 전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자폭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포 지역 정치권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까지 최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스스로 지켜야 하는 선을 넘어섰으며, 이런 결과는 추후 고스란히 대안신당 박지원 국회의원에게 목포 국회의원 자리를 상납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격하게 염려하고 있다.

A 언론사 보도로 촉발된 당원명부 불법 유출은 실명까지 거론이 됐었다. 호기를 맞은 예비후보 캠프는 물론 지지자들까지 가세하여 혼탁하고 지저분한 공격이 이어졌다.

본보가 더불어민주당에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당원 명부 불법 유출은 없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답변이다.

그러면 무엇을 두고 당원 명부 불법 유출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지방선거 때도 당원명부 불법 유출이 제기됐던 터라 이번에도 당원 명부가 불법으로 유출된 것은 아닐까?

예비후보자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위해 최소한의 기준인 25명의 진성당원 추천을 명기했다. 그리고 중복 추천은 안 된다고 공지했다.

각 예비후보자에게 하나의 아이디가 부여됐으며, 예비후보자들은 진성 당원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접속하여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지자들에게 진성당원이라는 말만 듣고 추천인 명부에 기록했다가 탈락되어 25명이 부족할 경우 후보 등록이 무효화 될 것에 대비하여 후보자들은 추천인 수보다 많은 수의 당원들을 확인했다.

중앙당은 당원 확인 제한 방침을 정해 놓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와 민주당 간 논란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5명을 확보했으면 열람을 중지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자들에 따르면 중복 추천 배제 등의 이유로 25명 보다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적게 당원을 확인한 일부 예비후보 측이 이의제기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의도적으로 일부 예비후보자들에게 과하게 열람을 유도하여 올무를 놓았다는 음모론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공개로 처리되어져야 할 프로그램을 중앙당 당직자 또는 누군가가 프로그램을 열람하고 ‘과다 확인’ 예비후보 명단을 고의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관리 능력 부족,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발표하기 전, ‘과다 열람’을 했던 예비후보 명단이 지역과 함께 누출됨에 따라 ‘고의적’ 행위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 당원 명단 불법 유출 아닌 과다 열람

따라서 이번 사건은 '당원 명단 불법 유출'이 아니고 ‘과다 열람’이라고 정의해야 옳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왜 ‘불법 유출’로 가사화됐는지 진의에 대해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불법 유출 보도가 나가자, B후보 캠프는 “해당 언론사 본사에 강력히 항의하여 예비후보 이름을 삭제했지만 C후보는 빠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C예비후보 캠프는 “당일 해당 언론사 본사에 B이름은 삭제했는데 왜 우리는 삭제안하냐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아직까지 그대로 있다”고 밝히고, “의도적인 기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열람하지 않은 후보 있을까?

그러면 “당원 명부 열람을 하지 않았던 후보는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결론은 열람하지 않으면 진성 당원 추천인을 적지 못함에 따라 후보등록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상황이고 팩트다.

다만 적게 열람해 확인했거나 확보된 명단이 진성단원이 아니어서 과하게 많이 열람했던 정도의 차이다.

▲ 도덕적 해이 보이는 예비후보 캠프

목포 지역 일부 예비후보는 처음에는 ‘당원 명단 불법 유출’이라고 공격했다가 지금은 한발 물러서 치고 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보가 예비후보들에게 “당원 명단 불법 유출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주라”는 요구에 예비후보 캠프 측은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을 가지고 문제를 삼았으며, 자세한 것은 중앙당과 전남도당에 확인해 달라”는 답변을 했다.

무엇보다 목포지역 발전을 위한다는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사실 확인 즉 팩트를 확인하지도 않고 공격 무기로 삼았다는 점에서 목포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투명하고 도덕성을 보여줘야 할 국회의원 후보의 자질을 볼수 있는 대목이다.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협력하고 뭉쳐야 박지원 이긴다

목포지역 원로 정치인들은 더불어민주당 젊은 후보들이 “후배들을 위해 박지원은 은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지금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 고스란히 박지원에게 상납하는 꼴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D 원로정치인은 “그렇게 싫어하는 박지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뭉쳐도 못이길 판에 지역 민심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근본이 없는 젊은 후보들이 목포와 목포시민을 우습게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월 13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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