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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전 노무현재단 전남공동대표 “민심은 항상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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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전 노무현재단 전남공동대표 “민심은 항상 현명하다!”
  • 호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20.04.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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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전 노무현재단 전남공동대표
문정인 전 노무현재단 전남공동대표

종일 비가 내린다. 봄비 치곤 제법이다. 21대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늘 그렇듯이 선거는 잔인하고 치열하다. 1등만이 살아남기에 그렇다.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 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러한가, 오직 1등만을 인정하는 몹쓸 제도인데 말이다. 때문에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된 듯 보인다. 불행하게도 어설픈 제도에는 함정이 있었다.

함정이 위법하지 않다는 선관위의 해석은 내심 교섭단체를 꿈꿨던 정의당을 울렸다. 이는 어쩌면 정의당의 무능이거나 정치적 부재인지도 모른다. 유연하지 않는 자세가 낳은 결과라는 생각에 이른다. 정의당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조금 더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연대하기를 기대한다.

목포를 지역구로 둔 정의당 소속 윤소하 의원의 활동과 지명도 및 관심은 사실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과 목포에서 정의당의 득표율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정의당의 정체성은 동의하지만 행동하는 모습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유권자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깊은 모색이 요구된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두고 평론가들의 해석이 범람한다. 보수의 괴멸이다. 진보의 역사적 승리다. 대한민국 정치지형이 바뀌었다는 등 말이다. 아슬아슬한 승리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겼다. 따라서 승리를 자축하고 환호하는 일 당연하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모습은 사뭇 엄중하고 조심스럽다.

경험에서 배운 나쁜 학습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지도부의 강력한 리더십이 작동된 듯하다. 민주당은 개헌만 빼놓고 다 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여당이 되었다. 때문에 국민들에게 오만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 정치적 해결이 아니라 힘의 논리는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민심은 항상 현명하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사실 이번 총선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라기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이 크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도 문풍이 강하게 불었다. 그때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 및 시·도의원들의 자질과 능력과 활동 등에 대하여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가늠중이다. 어쩌다 문풍으로 당선된 의원들 중에는 자격미달, 자격상실을 넘어 허접한 선출직들이 수두룩하다.

이번 총선에서도 문풍의 위력은 대단했다. 흔히 말하는 정치 거목들이 신인들에게 맥없이 무너졌다. 신인들의 당선이 과연 경쟁력의 승리일까. 아마도 그렇게 믿는 유권자는 흔치 않을 것이다. 하여, 자만하거나 오만 하는 일 없기 바란다. 정치 신인들에 대한 유권자의 걱정이 매우 무겁다. 비는 그치는 법이고 해는 다시 뜬다. 낙선을 위로하며 당선을 축하드린다.

<호남타임즈신문 2020422일자 3>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힘 호남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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