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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왜 오만 경계령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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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왜 오만 경계령 내렸나?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4.24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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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과반확보 열린우리당 무슨 일이 있었기에...
열린우리당 2년 만에 지지 밑바닥, 결국 문닫아

2004년 과반확보 열린우리당 무슨 일이 있었기에...
열린우리당 2년 만에 지지 밑바닥, 결국 문닫아

 

4월 15일 총선에서 압승한 집권 여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추진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이 넘는 지역구 163석을 확보해 미래통합당 84석을 물리치고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7석까지 합하면 양당 의석수는 180석에 달한다.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19석)은 개헌저지선인 103석을 간신히 확보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획득했던 122석에는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렇게 압승을 했는데도 이해창 대표는 왜 ‘오만’ 경계령을 내렸을까?

과거 열린우리당 때 어떠한 일이 생겼을까?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정부가 2003년 출범하면서 신당추진모임을 거쳐 그해 11월 열린우리당이 창당됐다.

2004년 1월 정동영 의원이 당의장으로 선출됐고 4월 15일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52석(지역구 129석, 전국구 23석)을 확보함으로써 제1당이 됐다. 2004년 5월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8월 이부영 당의장이 취임했다. 의회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했으나 보수야당과 정면 충돌하면서 실패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호남 기반의 민주당과 합당하자는 대통합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과반수가 붕괴되면서 2004년 152석 이었던 의석수는 73석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그해 8월 대통합민주신당이 창단되면서 흡수 합당됐다.

과반수 이상 확보햇던 정당이 3년 만에 문을 닫은 것이다.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원내대표를 지냈던 정동영과 천정배 의원은 이후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게 된다.

이해찬 대표는 바로 이점을 감안,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했던 2004년 17대 총선 시절처럼 도취되어 오만하거나 분열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7일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정치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어항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선되자마자 나는 지나가는 손님 누구나 볼 수 있는 어항 속에서 투명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7년 개헌 이후 단일정당이 180석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므로, 이에 따른 역풍이 불지 않도록 각별히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 된다.

/정진영기자

<호남타임즈신문 2020년 4월 22일자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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