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3:13 (화)
단옷날 창포 머리감기 등 민속체험하세요
상태바
단옷날 창포 머리감기 등 민속체험하세요
  • 이윤정 기자
  • 승인 2012.06.21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농업박물관, 24일 수리떡 만들기․가체 써보기 등

▲ 신윤복의 단오풍정
[호남타임즈/목포타임즈]전라남도농업박물관이 24일(일)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야외 초가마당 일원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단옷날 민속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농업박물관이 음력 5월 5일인 단옷날을 맞아 잊혀져가는 민족 고유 명절인 단오 절기를 계승하고 옛 선조들이 행했던 다양한 풍속과 민속놀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남농업박물관은 행사 당일 박물관 입장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다양한 민속체험을 통해 옛 문화를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야외 초가마당에 전시코너와 체험코너를 마련, 행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주요 전시 내용은 조선시대 여인들이 많은 돈을 들여 앞 다퉈 치장하고 꾸미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가체(加髢․조선시대 머리 치장) 10여 점을 영광 고전머리협회 전복심 여사의 고증을 통해 마네킹에 꾸며 그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창포 머리감기의 주재료인 무창포와 화창포의 실물과, 창포뿌리로 만든 단오장(端午粧)을 비롯해 여러 전통 의상과 쓰개모자, ‘단오풍정’(혜원 신윤복 그림․간송미술관 소장)을 확대한 걸개그림 등을 전시해 옛 단오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우선 여러 종류의 가체와 전통의상, 쓰개 모자를 착용하고 대형 걸개그림(단오풍정)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가마솥에 창포를 삶아 창포탕(菖蒲湯)을 만들어 그 물로 머리를 감을 수 있으며 창포뿌리를 잘라 만든 단오비녀를 꽂아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떡살과 떡메치기를 통해 단오 절식인 수리떡과 인절미 만들어 먹기를 비롯해 널뛰기․그네뛰기․윷놀이․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단오 무렵 대추가 막 열기 시작하는 계절이기에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아 대추 풍년을 기원하던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등의 가수(嫁樹)풍습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단오는 여름을 맞이하기 전 초여름 절기로 예로부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祈豊祭)를 지냈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단오행사는 벽사(辟邪․귀신을 물리침)와 더위를 막는 신앙적인 관습이 많았고 대추나무 시집보내기와 같은 풍년 기원행위가 이뤄졌으며 더운 여름에 신체를 단련하는 그네뛰기와 씨름 등의 민속놀이가 행해졌다.

또한 단오는 일년 중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 큰 명절로 여겨왔고 단옷날 중에서도 오시(午時)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이므로 단옷날 오시를 기해 농가에서는 익모초와 쑥을 뜯는 풍습도 있었다.

익모초는 여름철 식욕이 없을 때 즙을 내 먹으면 식욕을 왕성하게 하고 몸을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쑥은 뜯어서 떡을 하기도 하고 또 창포탕에 함께 넣어 삶기도 한다. 이는 벽사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오기 때문이다.

전남농업박물관은 이처럼 ‘단옷날 민속 체험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잊혀져가는 단오 절기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