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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관리 기관에서 폐기물 수개월째 무단 방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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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관리 기관에서 폐기물 수개월째 무단 방류 ‘충격’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12.15 22: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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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폐기물 단속 엄정한 잣대 … 자신들은 펑펑 방류
지역사회 … 목포시와 사법기관, 단속 어떻게 하나 주목
시민세금 159억 원이 투입된 목포활어회플라자 내 오폐수처리장(20억 원)이 오폐수 무단방류 의혹을 사고있다.
시민세금 159억 원이 투입된 목포활어회플라자 내 오폐수처리장(20억 원)이 오폐수 무단방류 의혹을 사고있다.

사업장 폐기물 단속 엄정한 잣대 … 자신들은 펑펑 방류
지역사회 … 목포시와 사법기관, 단속 어떻게 하나 주목

 

목포시가 관리하는 기관에서 오폐수 등 폐기물을 수개월째 무단 방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들과 상인들의 제보로 이어진 이 사건은 서해안고속도로 끝자락에 조성된 목포활어회프라자에서 발생됐다. 이곳 옆에는 목포시푸트타운이 조성돼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끝자락이라는 점 그리고 ‘회’를 직접 보고 골라 먹을수 있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목포의 대표적인 명물 먹거리 장소다.

작년부터 이곳 상인들은 원인 모를 악취가 난다는 민원을 제기했었다. 이에 따라 상인회는 여러 차례 북항해양수산복합센터(2019년 10월 목포활어회프라자로 명칭 변경)와 관련 회의를 했으며, 이곳 오폐수처리시설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목포활어회프라자 측은 오폐수시설이 문제없이 가동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곳 센터장은 목포시 관련 부서가 언론의 지적에 관리 점검을 나온 지난 2일에도 문제없다고 답변했다.

이곳 센터장의 답변과는 별도로 언론들의 취재와 시민단체인 서남권참여연대 측이 오폐수처리장의 문을 수차례 개방해 같이 점검하자고 요청했고, 센터 측은 마지못해 결국 문을 열었다.

이 곳 관리자는 당초 유지보수를 위해 점검했던 광주 업체가 열쇠를 가지고 가 버리는 바람에 문을 열수 없다는 답변을 했으나 결국 개방했던 것.

개방된 오폐수처리장은 참혹하기 짝이 없었다. 수개월째 가동이 되지 않았던 흔적이 여러 곳에서 보였으며, 일부 기계들은 심하게 녹쓸고 고장이나 작동을 멈춘 상황이었다.

언론의 보도 서남권참여연대 측의 페이스북 실시간 동영상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졌으며, 결국 센터 측의 관리 소홀로 인해 막대한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시설물이 정지된 것이 확인이 됐다.

다만 이곳 시설물을 총괄 관리하는 시스템의 일부 램프애 녹색불이 들어온 것으로 미뤄볼 때, 센터장이나 직원들은 이것을 보고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센터에 근무하다 그만둔 직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어떠한 사유로인지 몰라도 센터장의 업무 미숙과 다른 업무 추진으로 모두 이곳을 그만둔 바람에 후임 직원들이 제대로 관리점검을 못했다는 말들이 이어졌다.

즉 지난 지방선거 이후 선거 공신들이 센터에 들어오면서 기존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퇴직하고 나간 자리 공백을 메꾸지 못했으며, 자격이 없거나 전문성이 없는 직원들이 채용되다 보니 시설들에 대한 점검을 제때 할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목포시가 20억 원을 투입해 2011년 9월 완공했던 오폐수처리장이 8년도 되지않아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목포시 관련 부서와 센터는 시설물이 오래되어 노후화 되어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놨지만, 사실상 2019년 5월부터 가동이 멈춘 것으로 보여 설득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1년 6개월이나 지나는 동안 쉬쉬하다가 문제가 터지자 이제 와서 점검을 하겠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또한 시민세금 159억 원 투입된 시설물이 8년도 되지않아 노후화되어 멈쳤다는 답변도 시설물 관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곳 상인들은 “목포활어프라자를 관리하는 센터장이나 직원들 대부분이 지방선거 이후 채용된 선거 공신들로 전문성이 부족해 평소 갈등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 보도 조짐이 보이자 오폐수처리장에서 오폐수 찌꺼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모습을 봤다”고 말해, “센터 측이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는 “목포시가 산하 기관에 대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도리어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이곳에서 발생된 부산물까지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종량제봉투에 버렸다는 점에서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하여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목포시가 목포활어프라자에 어떤 잣대로 처분을 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목포지역 각종 사업장에서 오폐수 무단 방류나 폐기물처리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했던 목포시가 자신들의 산하기관에는 어떻게 처리할지 시민들은 궁금할 뿐이다.

/정진영기자

<2020년 12월 10일자 1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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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철 2020-12-18 06:09:29
한심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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